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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취임 1년 맞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하고 평화롭고 당당한 나라를 위한 외교' 다짐 실천 1년
남북 북미정상회덤 후속 과제 산적...일본 중국 관계개선도

입력 2018-06-18 16:01
신문게재 2018-06-19 2면

취임 1주년인 강경화 장관<YONHAP NO-8392>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로 꼭 취임 1년을 맞았다. 강 장관은 1년 전 이 맘 때 야당의 강한 반발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까지 불발되는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28일만에 장관 임명장을 받아 들었다.



한국 여성으로는 유엔 최고위직에 올랐던 그는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으로도 기록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윤영관 전 장관에 이어 14년만에 비 외무고시 출신의 외교 수장이기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여성단체들도 강 장관의 취임에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1년 강 장관의 업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나 중국과의 사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청와대, 통일부 등과 보조를 맞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해 다자간 외교에서 하나씩 성과를 냄으로써 ‘코리아 패싱’ 우려를 덜어낸 것도 강 장관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

취임 후 현충원 참배 때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강하고 평화롭고 당당한 나라’를 위한 외교를 펼쳐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던 스스로의 다짐대로 실천해오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재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중차대하다. 우선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이행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강 장관은 이날 취임 1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6·25 전쟁 ‘종전선언’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지만, 시기와 형식은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이날 이뤄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만남이 굉장히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대북제재 해제 시기와 관련해선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우선이며, 제재 해제가 그 다음이라는 사실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핵화의 목표점은 북핵 핵무기, 물질, 시설, 계획 등 모든 핵 프로그램의 모든 면의 폐기”라며 “그 과정에서 사찰과 검증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과제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다. 그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가 ‘전시 여성 성폭력’이라는 굉장히 심각한 인권문제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이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드로 촉발되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한중 갈등관계의 해소도 쉽게 넘기 힘든 과제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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