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B사이드] 소녀시대 권유리, 워너원 윤지성…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뮤지컬 ‘그날들’로 “무대 섭니다!”

소녀시대 권유리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연극 데뷔, 이순재·신구, 채수빈 등과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극
워너원 윤지성 故김광석 히트곡으로 꾸린 뮤지컬 ‘그날들’에 청와대 경호원 강무영으로 출연, 유준상·최재웅·엄기준·이필모, 오종혁·남우현·온주완, 제이민·최서연, 서현철·이정열 등 출연

입력 2019-02-27 11:30

워너원 윤지성 소녀시대 유리
뮤지컬 ‘그날들’과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무대에 도전하는 워너원 윤지성(왼쪽)과 소녀시대 권유리(사진제공=썸스테이지 서정준 기자)

소녀시대 유리, 워너원 출신의 윤지성이 연극과 뮤지컬에 도전한다. 26일 권유리와 윤지성은 각각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3월 15~5월 1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제작발표회, 뮤지컬 ‘그날들’(5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프레스콜에 참석하며 무대배우로서 첫 공식 행사를 치렀다.



2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진행된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유리는 “대학로를 오가며 연극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좋은 작품을 만났다”며 “연습하면서 이순재, 신구 선생님 연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Ivan Calberac) 작품으로 괴팍한 할아버지 앙리(이순재·신구)와 꿈을 좇는 여대생 콘스탄스(권유리·채수빈)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극이다. 한국에서는 2017년 초연됐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날들’ 프레스콜에서 윤지성은 “평소 대학로 연극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대·소극장 가리지 않고 뮤지컬 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며 “처음 ‘그날들’ 출연 얘기를 들었을 때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무대 데뷔 소감을 밝혔다.

 

KYooRi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콘스탄스 역의 소녀시대 권유리(사진제공=파크컴퍼니)
뮤지컬 ‘그날들’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등의 장유정 연출 작품으로 故김광석의 곡들을 장소영 음악감독이 넘버로 꾸렸다. 

 

청와대 경호실에서 만나 친구가 된 정학(유준상·최재웅·엄기준·이필모, 이하 시즌 합류·가나다 순)과 무영(오종혁·남우현·온주완·윤지성) 그리고 두 사람을 설레게 한 피경호인 그녀(제이민·최서연)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연기베테랑들과 함께 하며 폭풍성장 중 소녀시대 권유리

“연극 연습을 하면서 같은 대본인데도 선생님들이 전혀 다른 앙리를 표현하시는 게 굉장히 신기하고 재밌어요.”

이렇게 전한 권유리는 “저나 (채)수빈씨도 다른 매력으로 비춰질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저는 이래요’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관객분들이 판단해주시고 매력을 봐주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 저의 마음 상태와 컨디션이 극 중 꿈을 찾아가는 콘스탄스와 닮아있는 것 같아요. 저는 꿈을 이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골목에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콘스탄스와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저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이나 꿈으로 가는 길에 큰 용기를 주는 캐릭터고 작품이죠.”

이어 “연습하면서 같은 대사인데도 매번 감정이 다르게 느껴진다. 콘스탄스의 대사나 앙리할아버지가 콘스탄스에게 해주는 말이 가슴 깊은 곳에 잘 와닿는다”며 “이 시기에 권유리라는 사람에게 큰 용기를 주는 작품을 만나서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AngliMeMeME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콘스탄스 역의 채수빈, 앙리 이순재와 신구, 콘스탄스 소녀시대 권유리(사진제공=파크컴퍼니)

 

“이 작품을 한다고 하니 (이순재·신구) 선생님들과 (‘꽃보다 할배’로) 여행을 다녀온 써니가 ‘우리 할아버지들 잘 부탁해’ 하더라고요. 지난 시즌에도 봤는데 이번엔 두번 보러 오겠다면서 선생님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써니만의 팁을 조금씩 알려주기도 했어요. 윤아, 서현 등 멤버들이 다들 너무 궁금해 하면서 연극 도전을 많이 응원해주고 있죠.”

 

이어 “콘스탄스 감정을 표현하는 데 아주 중요한 오브제가 피아노다. 배우거나 쳐보기는 했지만 피아노 실력은 장롱면허 수준”이라며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전 시즌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충실하게 연습해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가 있다면 어떤 무대든, 매체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선생님들, 좋은 배우들과 어울려 무대를 꾸릴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죠. 앞으로도 어떤 장르, 역할이든 개의치 않고 도전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하고 싶습니다.”


그날들 윤지성
뮤지컬 ‘그날들’ 강무영 역의 윤지성(사진제공=인사이트먼트)

◇워너원 윤지성 “저만의 무영을 보여드릴게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조그맣게 한 뮤지컬 이후로 처음이라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도전했습니다. 너무 떨리고 긴장도 되는데 선배들이나 형·누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단단하게 마음먹으려고 해요.”

이렇게 각오를 전한 윤지성은 대통령 경호실 일등 경호원인 강무영 역할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몸 만들기’와 ‘키스신’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몸을 만들기 위해 PT(Personal Training)를 받기는 했어요. 스케줄이 너무 많았어서 형들처럼 몸이 좋지는 않지만 건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연습 중 키스신에서 계속 (상대방에게) 다가가질 못했어요. 연출님께서 진짜로 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도 못하겠어서 (같은 역할의) 온주완·오종혁 형이 직접 많이 보여주시고 (그녀 역의 제이민·최서연) 누나들이 타이밍을 알려주셨죠.”

이어 “워너원 멤버들이 축하와 응원을 해줬다”며 “멤버들이 뮤지컬 보는 걸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벌써부터 꼭 보러 오겠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3월 5일 첫 공연을 5분만에 전석 매진시킨 윤지성은 무대에 임하는 각오와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처음 하는 공연이다 보니 제 스스로 ‘뮤지컬배우’라고 말씀드리기 보다는 누가 되지 않고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강무영의 다른 면, 윤지성이 생각하는 무영이는 이런 사람이라는 걸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