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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자연인’ ‘전참시’ 이승윤의 Thanks To와 가장 맛있는 자연인 밥상

‘전지적 참견시점’ ‘나는 자연인이다’ 등 개그맨 이승윤, 홍시 떡볶이, 라면밥, 표고버섯 탕수육 등 자연인 밥상 중 최고는 된장국과 묵은지
‘자연인’ 두승택 팀장, ‘전참시’ 강성아 PD, 박창훈 PD, 작가들, 전담 작가 이소민, 매니저 강현석, 동갑내기 친구 전현무, 이영자·송은이·박성광·양세형·유병재 등에 감사

입력 2019-04-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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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사진=강시열 작가)

 

“감사함을 전하고 전해도 모자라는 느낌이에요.”



울기도 잘 울고 웃기도 잘 웃는 개그맨 이승윤은 “생긴 것과는 다르게 감수성이 풍부한데다 눈물이 많은 스타일”이라고 고백(?)했다. 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 경찰서 강연에서 시도 때도 없이 울컥거리는 이승윤에 매니저 강현석씨는 물론 강연을 듣던 이들, 그 자신마저 당황하기도 했다.

“사실 저도 당황했어요. 갑자기 울컥거려서. 사소한 거에 감동도 많이 받고 고마우면 고맙다, 슬프면 눈물로 표현하는 사람 같아요. 노래 듣다가도 혼자 잘 울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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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사진=강시열 작가)

◇출판사 편집자와 저자로 만난 아내

 

“제 생각과 일치하는 걸 느껴서 좋았어요.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던 건 아닌데 일하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 출간 후에도 제가 계속 연락을 했죠.”

2010년 ‘웰컴 투 식스팩’ 작업으로 만나 결혼한 아내 김지수씨와의 에피소드를 전한 이승윤은 “만나면 편하고 얘기도 잘 들어주고 지적인 모습에 끌렸다”고 덧붙였다.

“아내와 결혼 전과 후에 책을 한권씩 냈는데 두 번째 책(헬스보이의 지속가능한 운동법) 때 더 힘들었어요. 원고 독촉을 피할 길이 없었거든요.”

그의 아내 김지수씨는 이승윤이 KBS ‘우리말 겨루기’에서 두 번이나 ‘달인’에 등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비밀병기(?)다.

“편집자인 아내가 원래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한다고 하니까 책을 세권 주면서 ‘다 보고 나가라’고, ‘우리말 겨루기’는 잘 해야 한다고 공부를 시켰죠.”


◇‘자연인’ 최고 밥도둑, 된장국과 묵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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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중 이승윤이 가장 맛있다고 꼽은 묵은지(사진=방송화면 캡처)

 

“산이 다 비슷해도 지역 따라 다르고 계절 따라 다르고 그래요. 지리산 자락에서 물끄러미 산세를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좋아요. 너무 아름다워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곳도 많죠.”

8년째 ‘나는 자연인이다’를 진행하면서 접한 다양한 음식들 중 유명맛집 못지않게 맛있었던 것으로 감 말랭이를 곁들인 ‘홍시 떡볶이’, 최근 인터넷 상에 레시피가 알려진 ‘라면밥’, 지난해 겨울 맛본 ‘부대찌개’ 그리고 ‘표고버섯 탕수육’을 꼽았다.

“의외의 음식이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떡볶이, 라면, 햄 등 산에서는 못먹을 거라고 생각했던 음식들이었거든요. 도시에서는 되게 평범한 음식이지만 산에서는 의외의 음식이니까요.”

그럼에도 그가 가장 맛있는 음식은 “자연에서 갓 따온 채소를 넣고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국”이라며 “그 된장국 하나면 밥이 계속 들어 간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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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사진=강시열 작가)

“그리고 산에서 먹는 묵은지는 웬만하면 다 맛있어요. 대충 담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맛있어져요. 어떻게 담그냐 보다 보관법인 것 같아요. 땅 속에 묻어놓으면 김치냉장고와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이 나죠. 그걸로 찌개를 끓이면 미슐랭 레스토랑도 부럽지 않죠.” 

 


Thanks To! 감사 인사는 이제 그만?!

“고마운 분이 너무 많아요. 현재의 기회는 ‘자연인이다’를 오래 했기 때문에 온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 캐스팅을 해주신 두승택 팀장님은 초반에 같이 고생한 분이에요. 같이 현장에 다니면서 생선대가리 찌개를 먹던 그 분이죠.”

8년차에 접어든 ‘나는 자연인이다’에 이승윤을 캐스팅한 두 팀장에 대해 “너무 힘들어 그만두겠다는 저를 잡아주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오래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저를 잡아주셨는데 진짜 그렇게 됐잖아요. 너무 고마운 분이죠. 제 스스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 안해요. 좋은 분들을 만난 덕분이죠.”

이어 “처음 출연을 제안해 주신 ‘전참시’의 강성아 PD, 현재의 박창훈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초반에는 도시방송 촬영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안절부절이었어요. 제 담당인 이소민 작가와 (강)현석이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현석이가 저를 위해 애써주고 그런 현석이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죠.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되거나 빛이 바라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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