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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특기는 손님 귀찮게하기… 그래서 '힐링'이래요

[박용준의 닛폰기] 초고령사회 '동반자' 이색동물 카페 성업 중

입력 2019-11-04 07:00   수정 2019-11-03 17:48
신문게재 2019-11-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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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중년 이상의 분들이라면 ‘반려동물’이라는 말보다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친숙할 수 있다. 사실 1980년대 이전에는 ‘애완동물’이란 단어를 사용했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가 주최로 동물 행동학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반려동물’이란 단어가 사용됐다. 이후 ‘애완동물’이란 단어는 사라지고 ‘반려동물’이란 단어가 공식 사용하게 됐다.


‘펫토(ペット/Pet)’라 불리는 ‘반려동물’에 대한 일본사람들의 사랑은 매우 크다. 한국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차이가 큰 반면,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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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는 물론 도마뱀·고슴도치·부엉이 등 이색 반려동물을 함께 돌보는 동물카페들이 일본에서 성업 중이다. 일본 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현재 1.5조엔 규모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사진=각 동물카페 홈피 캡처)

 

이는 일본 특유의 문화인 ‘개인주의’와 함께 세계적인 장수국이지만 외로운 노인들이 많은 ‘노령화’의 영향이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형식적으로라도 상대방에게 항상 친절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해 인간관계에 많이 지쳐있다. 또 은퇴한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자식과도 떨어져 혼자 살면서 외로움과 허전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은 이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보듬어 주는 가족이나 친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주변사람들 보다 반려동물을 더 많이 의지한다”고 솔직히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인지 일본사람들은 경제가 힘들어져도 가족이라고 여기는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만큼은 아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내 ‘반려동물’에 관한 산업규모는 현재 1.5조엔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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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점은 ‘반려동물’에 대한 이색 카페다. 한국도 ‘반려동물’ 카페는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데리고 가는 ‘애견카페’나 ‘애묘카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역시 ‘애견카페’나 ‘애묘카페’가 주류를 이루지만 부엉이나 고슴도치, 미니돼지, 뱀, 새 등 많은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카페’도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카페는 호텔이나 병원, ‘반려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일본은 카페에서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고 손님들은 카페에 들러 음료나 식사를 하면서 ‘반려동물’ 수십여마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가 전국에서 성업중에 있다는 점이 한국과 다른 점이다.



이런 카페는 경제적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며 손님들은 ‘반려동물’ 카페를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동물들과 어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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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중화가) 내에 있는 대형 복합 시설의 ‘원콧’(WANCOTT)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반려견과 주인의 ‘樂しみ(즐김)’ ‘休び’(배움) ‘健康’(건강)을 종합적으로 서포트해 주는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원콧’ 실내에 있는 도그랜인 ‘도그파크’(ドッグパ ク)는 넓이 약 600㎡의 일본 내 최대 넓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소형견을 위한 공간과 중형견&대형견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반려견 트레이너가 상주하고 있어 반려견들끼리의 마찰을 피할 수 있다.



또 반려견을 맡아주는 도그호텔은 방 들은 컬러풀하게 채색된 집의 현관과 같은 디자인은 모든 것이 반려견의 심리상태를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물론 반려견을 위한 스탭도 24시간 상주해 있다.

이 외에도 나이든 반려견을 위한 간호시설이나 리버빌리를 할 수 있는 시설, 트레이닝 시설 등이 있어 주인이 안심하고 반려견과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일본 도쿄내 이케부쿠로 한복판에, 귀여운 토끼들이 모인 토끼카페 ‘mimi’가 있다.

카페를 찾는 손민들은 총 약 50마리의 토끼들에 둘러싸여 극상의 복실복실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인기의 동물 카페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토끼뿐만 아니라, 작은 수달들도 카페 가족으로 받아들여져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토끼 카페 ‘mimi’는 이케부쿠로 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로 4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오구 제2빌딩 상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카페 이용은 ‘토끼와 놀다’ ‘수달과 놀다’ ‘토끼와 수달과 함께 놀다’ 등 3가지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각 코스는 30분, 60분, 90분 단위로 나뉘어 있으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단, 토끼나 수달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용변을 보기 때문에 그만큼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되도록 마스크를 갖고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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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서 고양이 카페가 처음 문을 연 곳이 오사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오사카는 일본 고양이 카페 발상지 답게 다양한 고양이들을 위한 카페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고양이카페 ‘네코카페 Cattail(캣테일)’은 일본 오사카시 주오구 세이신사이바시 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손님이 들어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 2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손님 무릎에 스스로 올라와 앉아서 애교를 부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고양이들은 자신이 무릎에 앉아도 모른체 하는 손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무릅타기 고양이 카페’ 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고양이와 놀아도 내용물이 밖으로 넘쳐흐르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어 손님들은 음료나 식사를 즐기면서 마음 놓고 고양이와 장난치며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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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문을 연 ‘mipig cafe(마이 피그 카페)’는 체중 4040㎏이하의 ‘티컵 피그’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크기의 돼지와 놀 수 있는 일본 최초의 마이크로돼지 카페다. 동경 메구로 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 한 동이 통째로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2층은 녹색으로 꾸며져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새끼 마이크로 돼지가 있다. 3층은 나무로 인테리어가 돼 있고 중·대형 반려견 정도 크기의 마이크로 돼지가 있고, 이 곳은 카페로도 이용하고 있지만 주로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손님들에 대한 안내나 구매된 마이크로 돼지의 인도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마지막 4층은 다락방 같은 분위기를 띤 카페 공간으로 생후 약 3개월여 밖에 되지 않는 마이크로 돼지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돼지 코를 모티브로 한 ‘롤 케이크’와 휴일 동안 10개만 한정 판매하는 ‘돼지 케이크’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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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부엉이’라고 하면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不苦勞’는 글자의 발음과 같아서 일본사람들로부터 옛날부터 재수가 있는 동물로 통해왔다.

일본 도쿄 코쿠분지시(國分寺)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부엉이 다방’(ふくろう茶房)은 다양한 종류의 부엉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찾은 손님들은 우선 식사를 먼저 한 후 가게 주인으로부터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장갑을 끼고, 부엉이를 손에 앉혀 쓰다듬는 등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일본 내 다른 지역 부엉이 카페마다 손님과 부엉이가 접촉할 수 있는 제한 시간은 각각 다르지만 이 곳은 1회에 약 3분 정도 부엉이와 접촉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날마다 새들의 몸 상태 등을 체크해 당일 사람과 접촉이 가능한 새들은 가게 안에 걸려 있는 블랙보드에 이름이 적혀있기 때문에 손님들은 식사중에 원하는 새를 선택해야 한다.

일본에는 이 외에도 고슴도치나 친치라 등 동물카페와 각종 파충류와 곤충 카페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박용준 기자 sasori062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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