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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홍남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예산 208억 신속 집행”

28일 '우한 폐렴' 대응 '긴급장관회의' 개최
“국내 경제활동 영향 제한적, 시나리오별로 점검”
“금융시장 과도 우려 경계…비상 시 계획 따라 조치”

입력 2020-01-28 09:55

긴급경제장관회의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YONHAP NO-4002>
‘우한 폐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208억원의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돼 있는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과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며 “특히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전세기 파견 예산 10억원도 이미 예산에 반영된 만큼 전세기 파견 결정 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에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중국 내 확산이 중국 소비 및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 중에 있다”며 “내수 등 국내 경제활동의 경우 아직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고 향후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확산 정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부정적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2003년 사스 사태, 2015년 메르스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해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환경에 민감한 금융시장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안정 자산인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홍 부총리는 설명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주가가 일부 하락하고 환율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38포인트(2.42%) 하락한 2191.75로 출발했다. 2200선이 무너진 급락세로 시작한 것이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의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탄탄한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사전에 마련해놓은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따라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단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적 파급 영향 최소화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께서도 과도한 불안감 없이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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