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연식이 20년이나 된 중고 자동차가 신차 가격의 2배로 뛰어오른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네요.
이 중고차는 대체 비결이 뭐길래 신차의 2배 값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주인공은 혼다의 2000년식 파란색 시빅입니다.
(사진=브링어트레일러 웹사이트 캡처) |
중고차경매 사이트 ‘브링 어 트레일러’에 따르면 이 차량은 신차였던 2000년도 당시 가격이 1만7985달러(약 2104만원)였습니다. 그 가격 그대로 받는다고 해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20년 후인 2020년에는 2만6778달러(약 3133만원)쯤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에는 감가상각이 적용되죠. 20년이나 지난 차량을 새차 가격에 사주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차가 무려 5만달러(약 5850만원)에 팔렸다고 하네요. (What? How?)
차량 자체는 누군가가 한때 소유했던 그저 평범한 혼다 시빅이에요.
무난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인 대중적인 차량이었죠.
‘브링 어 트레일러’ 경매에 나온 이 차량은 지난 6월 5일 5만달러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자동차를 가까이에서 보면 연식이 20년이나 됐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완벽했습니다.
(사진=브링어트레일러 웹사이트 캡처) |
마치 공장에서 막 나온 것 같은 상태였죠.
차량의 주행거리는 불과 5644마일(약 9000km)이에요. 1년에 453km 정도 주행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 차를 주인이 2명이나 거쳐 갔대요. 아마 주로 창고에 보관만 했었나 봅니다.
사고경력은 당연히 없구요. 정기적인 케어(유지보수)를 받았대요.
엔진룸도 상태가 워낙 깨끗해서 달궈진 엔진 위에 삼겹살을 구워먹어도 될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브링어트레일러 웹사이트 캡처) |
이 20년이나 된 중고차가 신차가격의 2배에 팔린 이유.
바로 신차와 다름없이 완벽할 정도로 깨끗한 관리상태가 비결이었습니다.
주인을 잘 만난 덕분에 감가상각은커녕 오히려 몸값이 두 배로 뛴 중고차. 이제 중고차라고 함부로 ‘똥차’라고 부르면 안 될 것 같네요.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