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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 직접 생산”

입력 2020-12-22 08:49

애플 코로나19
애플 로고 (연합)

 

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소비자용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애플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간 애플이 자율주행 차량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은 여러 차례 나왔지만, 구체적인 시점이 정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소식통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2025년 이후로 밀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내부에선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차량 프로젝트가 2014년부터 가동됐다. 다만 한동안 회사가 소프트웨어 등 다른 분야에 주력하다가 지난해부터 차량 프로젝트가 다시 진척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애플은 앞서 테슬라 출신인 더그 필드 부사장을 2018년 영입해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하게끔 했다.

특히 애플 차량 사업의 핵심에는 자체 설계한 배터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비용은 크게 줄이면서도 차량의 이동 거리는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설계를 적용한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애플은 배터리 내 셀의 용량은 키우고 파우치와 모듈을 없애는 대신 활성물질을 더 넣는 디자인을 고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차량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플은 차량에 탑재될 라이다(LiDAR·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 센서 등 일부 부품은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애플이 차량 조립을 위해 제조사와 협력할 것으로 예측되며 애플이 기존 차량 제조사의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자율주행시스템만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입이 2024년에 수월하게 달성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부품 공급망이 핵심이며 애플은 매년 전 세계에서 수급한 부품으로 수억개의 전자 제품을 만들지만, 자동차를 만들어본 적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차량 사업에서 이익을 내려면 연간 10만대 이상을 생산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도 자동차로 지속적인 수익을 올리기까지 17년이 걸린 만큼 애플의 도전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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