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대출규제에 경매시장도 ‘위축’…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2%p 하락

입력 2021-12-06 10:54

서울 아파트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지지옥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여파로 경매시장도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20건으로 이 중 75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2.9%로 전월(55.9%) 대비 3.0%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106.2%) 대비 2.0%p 낮은 104.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보다 1.0명 적은 5.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 모든 지표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진행된 아파트 경매 45건 중 17건이 유찰되면서, 낙찰률은 62.2%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119.9%)에 비해 12.0%p 하락한 107.9%로 나타났고, 평균 응찰자 수도 역대 최저치인 2.8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2.8%로 전월(75.0%)에 비해 12.2%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월(120.1%) 대비 8.2%p 낮은 111.9%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120%대를 기록하던 낙찰가율이 지난달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평균 응찰자 역시 올들어 가장 낮은 5.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 보다 3.5%p 상승했고,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지옥션 측은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표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01.2%), 대구(99.7%), 울산(108.2%)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컷던 지역은 대구로 전월(112.3%) 대비 5.8%p 하락했는데, 10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95.8%)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반면 광주(109.1%)와 대전(101.4%)은 전월 대비 각각 9.6%p, 4.6%p 상승하면서 100%대를 회복했다.

8개 도 중에서는 제주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폭 넓게 상승했다. 전월 88.2%에서 16.2%p 상승한 104.4%를 기록했다. 제주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월(109.4%) 이후 처음이다. 그 외에 충남이 100.8%, 경남이 99.2%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각각 5.2%p, 3.7%p 상승했다. 강원도는 107.5%로 전월(108.6%) 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이는 역대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충북은 8.9%p 내린 90.9%, 전남은 8.1%p 내린 89.9%, 전북은 2.5%p 내린 89.0%를 기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