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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밀스 아내 “뱃사공 피해자는 사실 나, 고통 속에 살았다”

입력 2022-05-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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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래퍼 뱃사공의 불법 촬영을 최초 폭로한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피해자는 지인이 아닌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16일 던밀스 아내 B씨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제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 같아 죄송하다.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밝혔다.

B씨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분의 앨범 발표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됐다. 그 날 그 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B씨에 따르면 뱃사공이 불법 촬영한 사진은 B씨가 잠들어 있는 사진으로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되었다.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동의 없이 찍어 동의 없이 공유했다. 나중에 그 분이 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해당 사진을 발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B씨는 던밀스와 연애 당시 던밀스가 휴대폰을 자신에게 맡기고 군대를 갔으며, 휴대폰을 살펴보던 중 단체 메시지 방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B씨는 “그 카톡방을 전부 뒤져봤지만 그 카톡방은 일반 친목 도모 단톡방이었으며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하지 않았다”며 “많은 인원의 단톡방 틍성상 하루에도 수십개이상의 톡이 올라와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호소했다.

B씨는 자신의 신변이 드러나는 것과 해당 단체 메시지 방에 있었다는 이유로 던밀스와 다른 지인들이 사건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를 주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최근 해당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1년전 쯤 그 가해자가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남편이 가해자에게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아무데도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했고 가해자는 저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으며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하니 전달만 해 주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뱃사공이 저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 근래 공개적인 방송에서 발언들을 들으며 일말의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그래서 참다 못해 저격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제가 너무 힘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제 남편과 서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며 “이미 수사가 진행중이고 수사를 하면 어차피 밝혀질 일이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봐 두렵다.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달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지난 8일 B씨는 SNS를 통해 래퍼 A를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B씨는 “DM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라며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네? 그만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래퍼A가 유튜브 콘텐츠 ‘바퀴 달린 입’에 출연 중인 뱃사공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뱃사공은 해당 콘텐츠에서 여러 차례 SNS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연애 상대를 만난다고 밝혀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뱃사공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는 짧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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