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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물려 감염되는 SFTS 올해 첫 사망자 발생

5일 확진 뒤 6일 사망…백신·치료제 없어 예방이 중요
치명률 평균 약 19%…주로 5~10월 발병
진드기 안 물리는 게 중요…질병청, 긴옷 착용 등 진드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당부

입력 2023-04-07 23:03

질병관리청_로고_2
주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며 치명률이 평균 19%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질병관리청은 전남 해남군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남군에 거주하는 A씨(여, 만 88세)는 증상 발생 전 집 앞 밭에서 일을 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발열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해 입원 치료 후 퇴원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재입원 치료 중 지난 5일 SFTS 양성이 확인됐고 6일 사망했다.

SFTS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697명의 환자가 발생해 317명이 사망해 평균(누적) 18.7%의 치명률을 나타내고 있다. SFTS는 야외 활동이 많은 5~10월 주로 발병하며 SFTS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으며 잠복기는 5~14일 정도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하며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와 설사, 식욕부진 등 위장관계 증상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SFTS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과 진드기 기피제 사용,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기 등이 필요하다. 이어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38도 이상),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진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최근 14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SFTS 검사를 실시해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보호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봄철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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