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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보나파르트주의

입력 2024-06-04 14:02
신문게재 2024-06-05 19면

보나파르트주의란 프랑스에서 나폴레옹 1세와 그의 가문 혹은 추종자들이 추구한 정치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보나파르티슴(Bon apartisme)’이라고도 한다. 좁은 의미로는 보나파르트 왕가 치하의 프랑스 제국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지칭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권위주의적 중앙집권을 옹호하고 포퓰리즘적 화법으로 철권 통치자나 군사 독재자를 지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민족주의와 군국주의, 자유주의와 독재, 혁명과 반동, 공화정과 황제가 어지럽게 뒤얽힌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나폴레옹 1세와 그의 조카 나폴레옹 3세의 정책과 정치 체제를 동경하며 그 시대로 돌라가 프랑스의 영화를 되살리자는 취자가 바탕에 깔려 있다. 사실상 나폴레옹 1세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풍조로도 해석된다. 마르크스는 보나파르트주의를 절대독재주의적 체제라고 규정하면서, 나폴레옹 가문이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균형을 중산층과 보수적 시민들로 맞추며 조정자의 역할을 가장했다고 꼬집었다. 엥겔스도 “보나파르티즘은 계급지배를 직접 대표하지 않는 예외적인 국가”라고 비판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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