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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스네이크 오일

입력 2024-07-18 13:09
신문게재 2024-07-19 19면

효력이 검증되지 않은 가짜 약이나 엉터리 약을 명약인 것처럼 속여 파는 행위를 ‘스네이크 오일(snake oil)’이라고 한다. 19세기 후반 미국 대륙 횡단 철도 개척 시대에 중국에서 넘어간 노동자들이 중국에서 가져왔다는 특효약에서 이 이름이 유래했다.

당시 중국 물뱀으로 만들었다는 약이 여러 질환에 광장히 잘 듣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사기꾼 세일즈맨이었던 클라크 스탠리가 미국의 방울뱀을 넣어 가짜 약을 만들어 팔아 이득을 챙겼다. 이것이 뒤늦게 탄로가 나자 가짜, 엉터리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파는 사기꾼’이라는 의미가 강해지면서 이후 미국에서는 여야 대립이 첨예한 정치권에서 상대방 정치인을 폄훼하고 비판하는 정치 용어도 탈바꿈해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오바마가 공화당 후보 롬니의 세제개혁안을 두고 “전형적인 스네이크 오일”이라고 불러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엉뚱한 공약을 놓고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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