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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책·비전 앞세운 여야 전당대회가 되길

입력 2024-07-18 13:31
신문게재 2024-07-19 19면

정재호 기자
정재호 정치경제부 기자
여야의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정책과 비전이 아닌 분열과 선명성 경쟁에만 집중되는 모습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권주자 간 진흙탕 싸움에 지지자들끼리의 폭행 사태까지 일어났다. 야당은 이재명 후보의 우위 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친명(이재명) 줄타기에 혈안이다.



여당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총선 패배 책임론 등을 거론하며 상호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윤상현 후보는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뜻을 접은 것에 비추어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는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에는 어떻게 반박하시겠나”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이뤄진 비례대표 공천을 ‘듣보잡 사천’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패배의 책임은 100% 저에게 있다”면서도 “지금 제가 나서는 게 우리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냐만 생각했고, 지금 나서서 역할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친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의 상대 후보에 대한 조롱이 심해지고 있다.

친명계 지지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후보와 경쟁하는 김두관 후보를 향해 ‘부끄럽다’, ‘제발 나와라 짓밟아줄게’, ‘나오든말든 관심없어’, ‘누가 나오라 꼬셨냐’ 등의 조롱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최고위원 예비 경선도 정책과 비전보다 ‘친명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노골적인 이 후보 줄타기에 혈안인 모습을 보였다.

전당대회는 당의 비전과 방향성을 국민과 당원에게 소개하고 그에 걸맞은 리더십을 뽑는 행사다. 여야 모두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생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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