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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료 멤버십으로 돌아온 배달앱

입력 2024-07-22 14:04
신문게재 2024-07-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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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생활경제부 기자

이제 배달앱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요기요·쿠팡이츠에 이어 지난 9일부로 배달의민족까지 ‘배민클럽’을 유료 전환하면서 배달앱 3사가 ‘유료 멤버십 체제’를 모두 갖췄다. 배민의 ‘배민클럽’ 월 구독료는 3990원으로, 당분간 프로모션을 통해 월 1990원으로 운영된다.


유료 멥버십 전환과 함께 배민은 다음달부터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중개 수수료를 음식값 기준 6.8%에서 9.8%로 3%포인트(p)인상하기로 했다. 배민클럽 유료화와 중개 수수료 인상으로 현재 배민은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의 질타를 동시에 받고 있다.

배민의 기습 중개수수료 인상에 정부도 뿔이 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이달 중 배달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정부가 배달 수수료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수료 인하 방안을 찾으려 했는데, 배달의민족이 기습적으로 중개 수수료를 올리면서 난감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17일 중개 수수료를 인상한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요기요, 쿠팡이츠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배민이 중개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배달앱 ‘빅3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은 여전히 중개수수료 인상이 업계 2위인 쿠팡이츠와 동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쿠팡이츠도 음식값의 9.8%에 해당하는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수익 악화에 직면한 자영업자는 결국 음식 값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더 이상 논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배달 플랫폼 업체들과 머리를 맞대 과한 출혈 경쟁은 막고 점주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박자연 생활경제부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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