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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데뷔 30년, 그 음악여정과 바그너 음악의 매력 응축한 ‘보컬 마스터 시리즈’ 베이스 연광철

[Culture Board] 예술의전당 두 번째 '보컬 마스터' 연광철… 바그너 아리아 울려퍼진다

입력 2024-07-24 18:30
신문게재 2024-07-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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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연광철(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데뷔 30주년을 맞은 베이스 연광철이 그 음악여정을 아우르는 리사이틀(7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연다. 오페라 대가들의 음악 여정을 담은 예술의전당 ‘보컬 마스터 시리즈’는 두 번째 주자인 연광철을 비롯해 소프라노 홍혜경,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리사이틀과 더불어 젊은 성악가들과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연광철은 1994년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 계약 후 2004년까지 리하르트 바그너를 비롯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주세페 베르디, 조아키노 로시니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그 공로로 2018년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수여 받은 그는 1996년 아주 작은 역으로 시작해 매년 여름 바그너 오페라로만 꾸리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150회에 걸쳐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 ‘발퀴레’(Die Walkure), ‘탄호이저’(Tannhauser), ‘뉘른베르크의 명가수’(Die Meisteringer von Nurnberg), ‘파르지팔’(Parsifal), ‘방황하는 네덜란드인’(Der Fliegende Hollander) 등의 무대에 오르며 자타공인 ‘세계적인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한 성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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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보컬 마스터 시리즈’ 포스터(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더불어 빈 국립오페라, 런던 코벤트가든, 밀라노 라 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등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샤를 구노(Charles Francois Gounod)의 오페라 ‘파우스트’(Faust),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쥘 마스네(Jules Massenet)의 ‘마농’(Manon),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오페라 ‘피델리오’(Fidelio) 등에도 출연했다.  

 

이번 예술의전당 ‘보컬 마스터 시리즈’에서는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지금까지 연광철이 해왔던 작품들 중 무대에서 많이 불렀던 곡과 캐릭터들로 선정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페라 가수로서 연광철 커리어의 가장 많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그너의 아리아들은 2부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연광철이 “바그너 중 한번씩은 꼭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곡들” 꾸렸다.


이 무대에서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얘야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의 ‘네가 정말 그랬다는 말인가’, ‘리엔치’(Rienzi, der Letzte der Tribunen) 서곡, ‘파르지팔’ 중 ‘티투렐, 신앙심 깊은 영웅’과 ‘그렇지 않다는 게 보이지 않니?’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파르지팔’은 연광철이 “해외에서 100회 이상 공연한 작품”으로 1막과 3막의 아리아를 선보인다. 그는 “제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고 어떤 음악으로 관객 앞에 서는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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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연광철(사진제공=예술의전당)

1부에서는 고전 중 스탠다드라 할 수 있는 모차르트와 이태리 오페라 대표 작곡가이자 그가 다양한 해외 프로덕션에 참여했던 베르디의 곡들을 선보인다. 공연은 백작의 음모에 맞서는 젊은이의 패기와 사랑을 다룬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서곡과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로 시작한다.

이어 프랑스의 압제로부터 자유를 갈망하던 시칠리아인들의 독립투쟁인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베르디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I Vespri Siciliani) 서곡 ‘신포니아’와 딸을 잃은 아버지의 아픔을 다룬 ‘시몬 보카네그라’(Simon Boccanegra) 중 ‘찢어질 것처럼 아픈 영혼’(Il lacerato spirito), 정략결혼으로 인한 사랑의 결핍과 그리움, 쓸쓸함에 대해 노래한 ‘돈 카를로’(Don Carlo)의 ‘그녀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Ella giammai m‘amo)가 불린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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