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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상수도 대형누수사고 재발방지 선제적 조치

원도심지역 노후 상수도관 교체 및 관세척 사업 확대

입력 2024-09-09 09:28
신문게재 2024-09-10 16면

공동구 내 상수도관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하 8m 깊이에 매설된 공동구 내 상수도관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도로에서 잇따라 누수가 발생해 편도 3차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통제되고 식수대란을 초래한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가 누수 사고와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9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1·3공구 지역 상수도 배수본관은 2009년도에 지하 8m 깊이에 매설된 공동구 내부에 9.4㎞(관 지름 400mm~1000mm) 구간에 걸쳐 설치됐으며, 공동구 내 배수 본관과 공동구 밖 도로의 배수지관(지하 2m 매설) 연결 지점은 총 17곳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2차례 발생한 누수 사고의 원인을 △공동구 설치 구간과 매립 구간의 하중 차로 인한 부등침하 △배수본관과 공동구 밖 도로의 배수지관 연결 지점이 지하 8m 깊이의 퇴적층(갯벌 등)에 위치해, 염분에 의한 부식 속도 증가 △배수본관과 배수지관 연결 지점이 90도 수직관으로 시공돼 수충격 가중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본부는 동절기 전인 오는 11월까지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번 누수가 발생한 관로와 매설 조건이 유사한 2개 지점에 대해‘분기관로 보수·보강공사’를 선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본부는 △염분에 강한 피복강관 사용 △관로 연결구간 갯벌토의 양질 토사 치환 △수직관의 45도 곡관 개선·교체 △배수지관 연결지점의 방수포와 콘크리트 보강 등 누수 예방을 위한 조치가 진행된다.

본부는 공사에 앞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사개요와 향후 대책을 설명하고, 공사 중에 생길 수 있는 일시적 단수와 흐린 물 발생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특히, 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내년 9월까지 추진 중인‘상수도관망 기술진단용역’을 활용해 2개 지점 연결부 터파기 공사 시 토양시료 채취를 통한 토양 부식성 평가와 관로 연결부의 부식상태를 정밀하게 조사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상수도 배수본관과 배수지관 연결 방법을 재검토하는 등 송도 1·3공구 지역의 누수가 우려되는 13개 지점(이미 조치된 4개소 제외)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원도심 지역의 누수방지를 위해 올해 중으로 전통시장(부평 열우물, 중구 신포시장 등)과 주안, 구월동 등 구도심 지역에 매설된 노후 상수도관 50㎞를 집중 교체한다.

이에 따라 공수 중 흐린물 발생이 우려되는 중구 해안동 일원과 부평구 부평동 일원 등 12개 지역 상수도관 54㎞에 대해 관세척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총 202㎞ 노후 상수도관 정비와 269㎞ 관세척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도심지역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게 맑은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분기관로 보수·보강공사와 용역을 통해 송도국제도시의 누수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며“원도심지역 또한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와 관세척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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