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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안정된 흐름…중동사태 전개 따른 유가 불확실성은 커”

입력 2024-10-02 09:31

주유소 휘발유 가격 내림세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둔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으나,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2021년 3월(1.9%) 이후 처음 1%대로 하락했고, 2021년 2월(1.4%) 이후 최저치다.

한은은 이날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1%대(1.6%)로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소폭 둔화되며 2%를 기록했다.

석유류가격이 최근 유가 하락 및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7.6% 하락했으며, 농산물가격은 폭염에 따른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생활물가 상승률도 1%대 중반 수준으로 큰 폭 둔화됐다.

김웅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측 요인에 기인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0.42%p)에서 석유류가격 하락이 약 80%(기여도 0.33%p)를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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