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북면에서 분양 중인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에 드레스룸 배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욕실의 환풍기를 이용해 드레스룸에 찬 냄새와 습기를 제거하는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이 아파트에는 에너지 절약형 열 교환식 환기시스템도 설치되어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 공기를 밖으로 뺄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은 또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송담 힐스테이트도 모든 주택형을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지었다.
이 아파트의 전용 59㎡ A형과 59㎡ B형은 3베이 구조로 설계했고 전용 72㎡와 84㎡는 4베이 구조로 설계해 쾌적함을 더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용인시 서천지구에 짓는 용인 서천2차 아이파크와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짓는 백석 더샵 아파트에도 각각 공기 청정 시스템과 분리형 주방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건설사마다 최신 기술을 경쟁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아파트에 맞통풍 구조를 적용했다.
집 밖의 바람이 집안까지 잘 드나들도록 거실과 주방에 바람 길을 만들어 환기와 통풍이 원활하도록 평면을 맞통풍 구조로 디자인한 것이다.
전용 84㎡ A형과 C형에는 2개의 침실과 거실을 채광면과 접하게 한 ‘3베이(bay)’ 구조를 적용해 환기뿐 아니라 채광에도 유리한 구조로 설계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분양하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에 닥트 배관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최신 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환기유닛을 이용, 천장에 설치한 닥트 배관을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끌어오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빼내는 장치로 제균 및 바이러스 제거 기능까지 갖췄다.
건설사들은 다양한 평면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때 타워형 건물을 유행처럼 지었지만, 최근에는 환기와 채광에 유리한 직사각형 모양의 판상형 아파트를 더 많이 짓는 추세다.
이렇게 설계를 통해서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