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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켜는 은평뉴타운...가을 이사철 기대

급매물·소형 가구위주 거래 활발 움직임
정부 대출규제 완화 이후 수요심리 자극

입력 2014-08-13 16:01

구파발9단지
인근 롯데캐슬 1단지와 더불어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가장 인기있는 래미안 9단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 활발한 편이다.

“아직은 소형 아파트 위주로만 매매가 활발하지만 가을 이사철엔 거래물량 더 많아질 겁니다.”
(서울 은평뉴타운 주공 공인중개사무소 김정환 대표)



“서울 불광동에서도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하는 걸 보면 부동산 정책이 효력이 있긴 한가 봐요.”
(불광동 미성그린타운 부동산랜드 대표)

지난 12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뉴타운 단지. 단지 초입에 길게 늘어서 있는 공인중개사무소들은 10곳 중 8곳이 고객과 전화상담을 하거나 면담 중이었다. 한산한 사무실도 언제나 손님 맞을 준비가 된 분위기였다.

롯데캐슬 1단지 인근 주공 공인중개사무소 김정환 대표는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문의전화가 늘었고 거래 또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급매물이 우선적으로 거래되고 소형 가구들도 인기”라며 “9월 이사철이 되면 전용면적 100㎡(30평) 이상 중대형 가구들도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아파트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평뉴타운 푸르지오 인근 딸기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99㎡형 매도자들이 호가를 평균 2000만원 가량 높였음에도 거래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세로 거주하던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푸르지오 아파트의 전용면적 99㎡ 가구 평균 매매가는 4억~4억3000만원이다. 인근 중개인들은 기존 3억원대였던 매물이 4억원 초반으로 집값이 높아졌지만 아파트 구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은평 뉴타운 롯데캐슬
은평뉴타운 롯데캐슬 1단지. 비교적 한산한 거리와 달리 공인중개사무소들은 오랜만의 거래문의로 분주하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줄지어 위치한 서울 불광동의 분위기도 은평뉴타운과 별반 다르지 않다.

미성그린타운 인근 부동산랜드 대표는 “8월 대출규제가 완화된다고 발표된 뒤로 문의전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소형 면적 아파트는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발표 후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권에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강북지역도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부동산써브의 조사에 따르면 2기 내각 출범 이후 두 달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 조사에서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는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전체의 절반이 넘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은평구는 1260억원이나 감소했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리서치팀장은 “이는 6월부터 8월 첫째 주까지의 조사여서 현장 매매가 간의 시간차가 있을 수 있다”며 “8월 휴가기간은 1년 중 주택 수요자가 가장 적은 시기이기 때문에 9월 이사철이 되면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거래현장의 기대처럼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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