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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잡아라" 오피스텔도 '미니'가 뜬다

'송도 캠퍼스타운…' 1835가구 전부 초소형 설계
분양가 낮고 임차료 저렴…전·월세 시장서 인기

입력 2014-10-01 14:48

송도캠퍼스타운야경투시도
롯데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에 분양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 주변에 국내외 대기업들의 공장과 R&D센터가 위치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오피스텔’이 뜨고 있다.



투자패턴이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 중 하나인 오피스텔이 몸집을 줄여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난립현상으로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오피스텔의 반격이기도 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하는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 1835가구를 전부 전용 26~34㎡로 설계했다. 과거 기준으로 하면 7.8~10.3평에 불과한 초소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3.3㎡당 5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인데다 주변 임대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55만~60만원 정도의 임대료가 형성돼 있어 연 6~8%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임대소득을 올리려는 소액 투자자들을 겨냥해 1~2인용 오피스텔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A&C가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 중심상업지구에 공급하는 ‘강일 포디움’ 오피스텔은 더 소형이다. 252가구의 크기가 전용 22~26㎡.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 공유 면적을 제외하면 전형적으로 1인 가구를 겨냥한 실내 설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오피스텔 외에도 1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주거시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4인 가구 기준으로 설계하던 주거 시설의 규모를 줄이고 1~2인 가구를 잡기 위한 ‘미니’ 상품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1인 가구를 잡기 위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높은 소형 오피스텔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인 가구에 적합한 소형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는 것은 분양가가 낮아 투자자 입장에서 적은 돈으로 투자가 가능한데다, 임차인들도 싼 값에 빌려 쓸 수 있어 전·월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013년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2인 가구는 전체 48.2%인 835만여 가구로 집계됐다. 1~2인 가구는 계속 늘어 2025년에는 전체 62.5%에 달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4인 가구 비율은 지난 1990년 29.5%에서 22.5%로 감소했으며, 2025년에 13.2%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KDB산업은행 연구소는 지난 5월 올해 국내 경제 트렌드 중 하나로 ‘솔로 이코노미’를 지목하고,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가 2010년 60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 2030년에는 194조원으로 늘어나 4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인 17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피스텔 업계 관계자는 “임차인들의 니즈에 맞춘 공급이 이뤄져야 임대인 입장에서도 손해를 입지 않는다”며 “그 중에 하나가 요즘 트렌드에 맞춰 내부 크기를 줄이고, 분양가를 저렴하게 하는 등 투자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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