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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글! 전국 곳곳 한글날 축제

한글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 유산
늘 곁에 있어 더 소중히 여겨야
공휴일이 아닌 문화 국경일로서 한글날

입력 2014-10-07 15:52

항상 곁에 있어 그 위대함을 느끼지 못하는 한글. 10월 9일 훈민정음 반포가 568돌을 맞는다. 한글날은 국경일임에도 1991년 경제발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지난해 재지정됐다. 지난해 10월 말 한국을 방문했던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의 말처럼 “한글은 한국문화의 핵심”이다. 600여년 전부터 지위를 막론하고 소통하며 정보를 활용했던 선진적인 한국 문화의 중심에는 한글이 있었다. 그 한글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전국에서 열린다.



◇ 우리말 황금종을 울려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68돌 한글날을 맞아 10일까지 ‘한글문화큰잔치’ 행사를 개최한다.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궁중무용과 세종대왕 입체 영상, 한글반포식 재현, 손수제작물(UCC)시상식 등이 개최된다. 한글날에는 광화문 광장과 세종로 공원에서 공연·전시·체험행사·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일제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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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한글문화큰잔치 전야제 모습.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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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한글편지전’에 참여한 여성이 스크레치 종이 위에 글을 쓰고 있다.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오후 6시에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도전 우리말 황금종을 울려라’ 프로그램이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다. 온라인(www.한글날.com) 사전접수와 현장접수로 약 600명의 참가자를 선발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후의 1인을 선정한다. 1등에겐 최신 노트북이 상품으로 수여된다.

◇ 손으로 전하는 따뜻한 감동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은 오랜만에 손 편지의 감성을 느껴보는 ‘한글편지전’을 준비했다.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스크래치 종이 위에 써서 완성된 작품을 벽면에 전시하는 방식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 9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선착순 2200명으로 제한하니 서두르는 게 좋다. 시민이 작성한 편지는 11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벽면에 전시됐다가 순차적으로 발송된다.

◇ 아이를 위한 다채로운 한글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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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어린이 미술관 ‘어린이 꿈★틀’에서 행사 진행자가 아이들이이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어린이 꿈★틀)

 

경기도 안산 어린이 전용미술관 ‘어린이 꿈★틀’은 어린이 대상 예술 체험 행사 ‘한글아, 놀자’를 진행한다. 참여한 아이들은 캘리그래피(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작가의 도움을 받아 자기 생각을 아름다운 손 글씨로 표현하고 자음과 모음을 맞춰가며 한글의 과학적 체계를 체험할 수 있다. 노란색 풍선 위에 어린이들이 직접 희망 메시지를 한글로 적어 날려 보내는 뜻 깊은 시간도 준비돼 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갈미한글공원에서도 한글문화축제가 열린다. 한글 페이스 페인팅, 우리말 수수께끼, 보물찾기 등 아이들에게 한글을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운영된다.

◇ 세종대왕릉에서 느끼는 한글의 위대함

세종대왕 탄생 617돌을 맞아 세종대왕릉이 있는 경기도 여주시는 한글날 기념식을 연다. 9일 오전 10시 30분 궁중정재 공연이 식전행사로 진행된다. 궁중정재는 나라의 기쁜일, 국빈을 위한 연회, 종묘사직 등 제례의식에 사용되던 궁중무용이다. 이후 오전 11시부터는 남경필 도지사와 원경희 시장,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이외에 특별공개방송 ‘박철 쇼’, 가족 뮤지컬 ‘세종대왕이 뿔났다’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 한글마을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 힘쓴 보한재(保閑齋)신숙주(申叔舟 1417∼1475)의 고향 전남 나주 금안마을도 한글날 맞이 행사로 분주하다. 한글마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주민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주민들이 직접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 난타공연, 풍물, 마을주민 장기자랑, 가훈 써주기, 8색 바람떡 만들기 등 온몸으로 한글을 만끽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한글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유산이다. 한글날을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한글의 가치를 새삼 깨닫는 문화 국경일로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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