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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매청' 넘은 SK이노, 아·태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 탄생 예고

입력 2024-09-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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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이노베이션 시장이 지난 7월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위한 최종 관문이었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당초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1일 통합 법인 출범을 위한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1만2700원에 장을 마감, 당초 공시한 매수 예정가 11만1913원을 웃돌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까지 SK E&S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상대로 주식매수청구 신청을 받는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자정까지 서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까지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각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한 규모는 3300억원대 수준으로 SK이노베이션이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최종 마감일은 19일이지만, 증권가를 통한 접수는 지난 13일 사실상 마감됐다. 주가 역시 예정가 수준에서 머물렀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1만1900원으로 장을 시작해 11만27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예정가를 넘어섰다.

앞서 지난달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참석 주주 87.75%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됐다. 당시 SK이노베이션 지분 6.21%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의견을 던졌지만, 외국인 주주의 합병 찬성률은 95%에 달했다.

합병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오는 11월 1일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를 출범하게 됐다.

양사는 통합 출범 40여 일을 파두고 내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시너지 추진단’을 꾸렸다. 추진단에서는 합병법인 수익과 사업경쟁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과 조직·인력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사업,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토털 에너지·설루션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오는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미래 에너지 사업의 성장 기반을 만들고, 과감한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이번 합병은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추진했고, 양사의 역량을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합병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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