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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형 아파트+상가 각광… 건설사 차별화 치열

건설업계 '스트리트형 상가' 분양대전
지역 랜드마크 역할·주민 심터와 쇼핑 공간으로 각광

입력 2014-10-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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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2 카림 애비뉴’ 견본주택 내부 모습. 투자자들이 마지막 분양 물량을 잡기 위해 분양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 권성중 기자)

 

 

“총 440개 점포 중 20곳도 남지 않았어요. ‘완판’ 자신합니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동탄2 카림 애비뉴’ 분양 관계자의 말이다.

20일 찾은 반도건설의 동탄2 카림 애비뉴 견본주택은 이미 개관 후 2주일이 지나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분양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점포가 분양 완료돼 인적이 많지 않은 견본주택의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역 앞에도 많은 상권이 형성될 예정이지만 판교의 ‘아브뉴프랑’과 같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상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카림 애비뉴는 올해 6월 세종신도시에 성공적으로 들어선데 이어 동탄2신도시에 공급되는 ‘스트리트형 상가’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주상복합 아파트 밑으로 마치 유럽에 와 있는 듯한 상점거리를 형성해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방식의 상권이다.

최근 국내 유수 건설사들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스트리트형 상가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위례, 광교, 세종, 동탄, 판교 등 최근 생겨난 신도시 역세권에 ‘주상복합+스트리트형 상가’를 조성해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있다.

가장 먼저 조성된 스트리트형 상가는 호반건설이 지난해 4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선보인 ‘판교 아브뉴프랑’이다. 호반건설은 판교역 인근에 서밋플레이스 아파트와 아브뉴프랑을 함께 내놓았다. 주거시설인 서밋플레이스를 상업시설인 아브뉴프랑이 받치고 있는 형태다.

등장 1년여가 지난 현재 판교 아브뉴프랑은 주민들의 쉼터이자 쇼핑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의 점포가 호황을 누리며 명실상부한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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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조성된 ‘판교 아브뉴프랑’은 스트리트형 상가의 선구자로서 자리매김했다. 판교역 인근에 위치해 유동인구 흡수에 용이하고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호반건설)

 

 

◇ 운영방식·분양가 ‘개성대결’

스트리트형 상가의 선두주자인 호반건설은 지난해 ‘판교 아브뉴프랑’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기세를 몰아 광교신도시에도 ‘광교 아브뉴프랑’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호반건설은 200여 곳이 넘는 점포를 분양하지 않고 직영임대 방식으로 직접 관리한다는 것이다. 상가단지를 공급하는 여타 건설사와는 다른 행보였다. 이 같은 방식은 고정 임대료나 매출의 일부분을 수익금으로 떼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고정수입을 얻는 것은 가능하지만 단기간에 현금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많은 이윤을 노리려 하지 않았다”며 “직영임대 방식으로 상업시설에 경쟁력이 확보됐기 때문에 아브뉴프랑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위례신도시에 지난 4월 주상복합+스트리트형 상가 형태의 ‘송파 와이즈 더샵’을 분양했다.

앞으로 공급될 신도시 중 가장 뜨겁다는 위례신도시에 자리잡은 이 단지는 분양 시작 1주일여만에 ‘완판’되며 3000만원 가량의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 3.3㎡당 분양가는 강남권의 1층 상가 수준인 3500만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분양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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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은 올해 6월 세종신도시에 ‘세종 카림 애비뉴’를 성공적으로 분양하고 이달 현재 ‘동탄2 카림 애비뉴’를 분양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 동탄신도시 ‘동탄2 카림 애비뉴’ 조감도. (사진제공= 반도건설)

 

 

올 6월 세종신도시에 ‘세종 카림 애비뉴’를 성황리에 분양 마감한 반도건설은 현재 ‘동탄2 카림 애비뉴’를 분양중이다.

20일 방문한 ‘동탄2 카림 애비뉴’ 견본주택에는 440개 점포 중 약 420곳이 분양 마감됐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이 곳을 찾았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 공급될 이 단지는 주거단지인 ‘반도유보라 4.0’과 상업단지인 ‘카림 애비뉴’로 구성돼 있다. 주거단지와 상업단지가 구분돼 있어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도 덜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가 1층의 분양가는 3.3㎡당 2500만원으로 동탄역 인근 상권의 분양가보다 낮다.

카림 애비뉴 분양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의 상업용지비율은 모든 신도시 중 가장 낮은 4.5%(분당 8.4%, 일산 7.8%, 위례 7.2%)로 1만2000세대의 수요에 비해 상업시설 공급이 부족하다”며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천 송도신도시의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 상가’도 지난 17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한진중공업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철 캠퍼스타운역에 근접한 초역세권 단지이다. 1층 상가의 분양가는 3.3㎡당 2400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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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 “스트리트형 상가, 유동인구 끌어들이는 데 제격”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스트리트형 상가를 앞다퉈 공급하는 것에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수직’형 상권이 유행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신사동 가로수길, 정자동 카페거리와 같이 역세권에 위치한 ‘수평’형 상권이 유동인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사업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일진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특임교수는 “이미 조성돼 있는 중심지 상권의 분양가보다 저렴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지난달 24일 정부가 발표한 권리금 보호대책 등으로 임대료가 상승할 수도 있어 투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 =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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