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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유동자금, 수익형 상가로 몰린다

전국 평균 수익형 상업시설 낙찰가율 64.6%로 역대 최고

입력 2014-11-03 16:00

 

상가오피스텔경매지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시장이 급변동하고 있다.



예금 이자수입이 낮아짐에 따라 수익형부동산 열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3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수익형 상업시설 낙찰가율은 평균 64.6%로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수익형 상가 낙찰가율은 올해 평균 73.3%로 지난해 65.7%와 비교했을 때에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소홀읍의 5층짜리 신축상가는 7억원으로 감정 받았지만 낙찰가율 214%인 15억에 낙찰돼 고가 낙찰 사례로 꼽힌다.

서울 중구의 오피스텔상가도 감정가 1억6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낙찰가율 137%인 2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수익형 부동산을 향한 경쟁률도 치열해졌다. 올해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까지 2.8명으로 역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남부법원에서 지난달 7일 경매를 진행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오피스텔 상가에는 23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 상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감정가 1억6000만원의 129%인 2억589만원에 팔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택경매시장에는 투자대신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물량도 작년의 절반정도로 줄어든 반면 상가와 같은 수익형부동산 매물은 경매시장에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가수익형 경매매물이 줄지않음에도 권리금 문제가 없고 월세를 다달이 받을 수 있는 상가수익형 경매매물에 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내려감에 따라 이에 연동, 시중은행 예금 금리도 지난 4월(연 2.60%)부터 매월 최저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연 2.2%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내린 연 2.28%(신규 취급액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래 최저치로 은행 예금금리가 더 이상 노후자금에 대한 혜택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팀장은 “예금금리가 2~3%에서 1%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하면서 공실·수익률하락 등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수익형부동산에 접근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수익률 5.3%로 예전보다 수익이 줄어든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고, 11월 위례·미사에서 분양되는 점포겸용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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