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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평균 지출액 산정…현실적 목표 설정해야

[돈 워리 비 해피] 따져봅시다 맞춤재무설계-부사관 전역 20대 남성

입력 2014-12-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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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4년 6개월의 부사관 생활을 뒤로 하고 사회에 진출한 김OO군(29세).

 

군생활을 할 때는 돈 쓸 일이 많지도 않았고 누나가 돈 관리를 잘해줘서 작년에 집을 옮길 때 형제들 중에 가장 많은 금액을 보탤 수 있었다.

 

그러나 사회에 나오니 돈 모으기가 쉽지도 않고 언제까지 누나에게 의지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테크 책을 8권이나 읽었는데 그래도 제대로 된 재무상담을 받고 싶어 희망재무설계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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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출파악

 

김씨는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 달에 얼마를 사용하는지 정확한 금액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 3개월 정도 평균을 내서 구체적인 금액을 산정해봐야 한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나 휴가가 끼어있어 지출이 많은 달을 제외한 평달을 기준으로 해야 제대로 된 파악이 가능하다. 사람을 좋아해서 친구나 후배들과의 모임이 잦으나 다행인 것은 과음을 하지 않아 술값이 많지 않다. 새는 돈은 의외로 쇼핑이었다.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등의 오프라인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충동구매가 가끔 있어 그 부분이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때는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로 할부로 긁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중독수준이라면 차라리 컴퓨터조차 켜지 말아야겠지만 그 정도로 중증은 아니다. 지르고 나서 카드값을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 월 초에라도 필요한 옷이나 신발에 대해 리스트를 먼저 정리해보자.

그리고 이번 달에 지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하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쇼핑을 할 때 포인트나 할인을 좀 더 받으려고 신용카드를 유지하지는 말자.


◇ 목표설정 


누구나 저축을 많이 하면 좋겠지만 1년에 1000만원, 2000만원을 모아도 어디에 써야 할지 분명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그리고 돈에 대한 개념도 잘 잡히지 않는다.

TV나 매스컴에서 쉽게 1억원을 말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원금 기준으로 매달 84만원씩 10년을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다.

김씨도 2년 후에 2000만원 정도의 자동차를 사고 싶다고 말했지만 1년에 1000만원을 모아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토끼 눈처럼 동그랗게 눈이 떠졌다.

꿈은 소심하기보다 크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돈에 대한 목표는 반대로 실현 가능해야 한다.

명확해야 성취감도 생기고 그럴수록 동기부여가 더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출금액이나 목표금액을 줄이거나 기간을 늘리면 나의 가능한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 보험가입 


재테크 책을 여러 권 보아도 여전히 어렵다고 말하는 부분이 보험이다. 그리고 보험은 지식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도 필요하다.

김씨는 이미 오래 전에 어머니가 가입해서 유지하고 있는 보험이 있다. 오래된 보험이고 보장금액도 적은 것 같아서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조건 오래되었다고 해서 안 좋게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보장성보험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 범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보험료는 보험료대로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지출하면 보험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내용은 잘 살펴봐야 한다. 금액이 적기는 하지만 범위가 지금 판매되는 보험보다 좋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몇 년 만 유지하면 납입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만 추가하면 된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설계사로 일하는 군 선임자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가입했는데, 그가 너무 터무니없는 설계를 해줬다.

아직 한창인 젊은이에게 간병보험을 추가한 것과 실손보험은 전 보험사가 갱신형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 외 질병이나 수술, 입원 등 다른 모든 특약이 갱신형으로 돼 있다. 갱신형 보험료는 납입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보험료 납입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보장기간 80세 혹은 100세라면 그 때까지 보험료를 계속 납입해야 한다.

그것도 계속 인상되는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는 50대가 지나면 보험료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직 한달밖에 납입을 안 했으므로 정리하고 필요한 부분만 다시 설계 받도록 했다.


◇ 노후준비 


간병보험이 저축도 된다고 해서 연금목적으로 가입을 했다. 간병보험은 보장성보험이므로 대부분의 보험료는 위험보험료로 충당이 돼 저축 효과가 크지 않다. 노후준비는 연금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제일 현명하다.

연금도 보험이기 때문에 10년 혹은 20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 부분은 나중에 직장이 안정되면 그 때 다시 고민하기로 했다. 보장성보험은 나이가 적을수록 비용부담이 적고 사고나 질병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울타리를 단단히 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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