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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비용' 감당 가능한지 따져본 뒤에 골라라

[실버타운 A to Z] ② 경제력에 맞는 곳 찾기

입력 2015-01-26 09:00

도심에서 주기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며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일은 가장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도심 속 ‘실버타운’은 이 같은 생활을 누리기에 가장 적합한 시설이다.

편안한 노후에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있다. 바로 ‘경제력’이다. 실버타운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시설이 아닌 민간 사업주체가 운영하는 시설이므로 이들에게 일정 금액의 보증금과 월 사용료를 지불해야 입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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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더헤리티지’ 내부 접견실. (사진제공=더헤리티지)

 

전국 30곳의 실버타운을 직접 탐방하고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라는 책을 발간한 ㈜스파이어 리서치&컨설팅 이한세 대표는 “본인은 실버타운의 가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우왕좌왕하다가 치매를 앓으시던 아버님을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는 노년층이나 실버타운에 부모님을 모시려는 자식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비용”이라며 “비용에 대한 정보만 알고 있어도 노후생활을 보다 치밀하게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과 실버타운 업계에 따르면 각 실버타운의 위치와 규모 등에 따라 입주 조건은 모두 다르다. 이 중 입주 보증금, 관리비, 월 생활비, 식비 등이 실버타운 입성에 필요한 비용의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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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헤리티지’ 내부 1인 병실. (사진제공=더헤리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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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헤리티지’ 내부 재활 시설. (사진제공=더헤리티지)

 

실버타운 입주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입주 보증금은 480만원부터 9억2000만원까지 범위가 넓다. 입주 보증금은 실버타운 내 호실의 면적에 비례해 3.3㎡당 가격으로 계산된다. 물론 3.3㎡당 가격도 모두 다르다.

입주 보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더클래식500’으로 9억2000만원이다. 이곳은 각 호실의 면적이 184.8㎡로 30곳의 실버타운들 중 가장 넓다. 게다가 3.3㎡당 가격도 1643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반면 입주 보증금이 가장 적은 곳은 전남 순천시의 ‘더드림실버타운’이다. 각 호실의 면적이 16.5㎡에 불과하고 입주 보증금은 480만원이다.

실버타운의 관리비는 각 호실에서 발생하는 전기·수도 사용료, 인건비, 각종 프로그램 이용료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할수록, 호실의 면적이 클수록 많은 관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입주 보증금이 가장 비싼 ‘더클래식500’의 경우 관리비도 30곳의 실버타운 중 맨 위에 위치한다. 이곳의 월 관리비는 204만원이다. 입주 보증금과는 별도로 한 달에 한 번씩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내장산실버아파트’와 ‘김제부영실버타운’은 월 관리비가 12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실버타운에서의 식사는 대개 한 달 90끼의 ‘의무식’ 형태 또는 룸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90끼 의무식은 하루 세끼, 30일간 식사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식비 또한 ‘더클래식500’이 월 9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실버타운은 의무식만 제공하며 한 끼당 가격은 1만원이다.

‘내장산실버아파트’, ‘김제부영실버타운’은 식비도 가장 저렴했다. 한 끼에 2000원씩 월 1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한세 대표는 “소요 금액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실버타운인 것은 아니다”라며 “부모님들의 취향을 면밀히 파악해 알맞은 실버타운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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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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