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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10분의 행복' 스낵 컬처… 짧게, 맛있게, 간편하게 즐기자

[신조어 사전] ⑦ 스낵 컬처(Snack Culture)

입력 201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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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식사를 의미하는 '스낵'(Snack)과 문화의 영어 표현 '컬처'(Culture)의 합성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손쉽게 집어 먹을 수 있는 스낵처럼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고 쉽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최근 트렌드를 일컫는 신조어다. 

 

2007년 미국 IT 전문 잡지 '와이어드'에 처음 소개돼 전세계로 확산됐다. 

 

스낵 컬처의 대표 콘텐츠로는 웹툰, 웹 소설, 웹 드라마 등이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스쳐가고 처리되는 시대, 경제난이 오래도 지속되는 사회분위기, 스마트기기의 확산 등으로 짧고 간편하며 저렴한 콘텐츠들이 주로 소비되고 있다.

 

언젠가부터 출퇴근시간 지하철 풍경은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에 집중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들이 즐기는 것은 게임, 웹툰, 웹 소설 등 다양하다. ‘미생’ 윤태호, ‘당신을 사랑합니다’, ‘26년’ 강풀, ‘서유기’ 이말년, ‘패션왕’ 기안84 등 웹툰작가들의 이름은 이제 익숙하다.



더불어 최근 ‘연애세포’, ‘취업전쟁’, ‘그리다, 봄’, ‘모모살롱’, ‘어떤 안녕’, ‘무한동력’, ‘썸남썸녀’ 등 수십 편의 웹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현상도 ‘스낵 컬처’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방송시간은 10분 이내, 편수도 10편 이내다.

지나치게 가볍고 소비적인 현상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웹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늘 그랬듯 거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독점하는가 하면 수익모델 역시 미흡하다.

그럼에도 웹 드라마의 긍정적 가능성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적은 제작비로 한달만에 몇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하는 웹 드라마는 10% 안팎의 시청률에도 감지덕지해야할 지경에 이른 지상파 드라마에 비하면 효율성이 월등히 높은 콘텐츠다.

급기야 지상파 KBS는 지난 9일 다음카카오와 웹 드라마 육성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8일 블로그를 통해 자체제작한 웹 드라마 ‘최고의 미래’를 공개했다. 

 

한집에 살게 된 가수지망생 최고(서강준)와 삼성의 신입사원 미래(민아)가 엮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로 12월 초 누적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하며 기업의 新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의 양대산맥인 요쿠·투도우그룹과 한국의 JYP픽쳐스가 공동투자·제작해 1월 27일부터 한국·중국·태국에 동시 상영한 웹 드라마 ‘드림나이트’는 1주일만에 누적조회 수 1300만(요쿠, 투도우 1160만, 태국 라인TV 20만, 네이버 TV캐스트 8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드림나이트’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이돌그룹 GOT7(갓세븐)과 송하윤이 출연하는 판타지 로맨스로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실험, 콘텐츠 소비자도 창작자가 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 등으로 콘텐츠 소비행태의 변화는 물론 창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릿지경제 =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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