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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믿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LG전자 '차부품'

입력 2015-03-23 15:43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믿고 LG전자는 자동차부품을 기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1분기 성적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VC(자동차부품)사업부가 아울러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6 호재가 반영이 안되는 1분기에 삼성전자가 믿을 곳은 반도체밖에 없고 LG전자는 VC사업부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의 한계에 직면해 곤두박질 치던 실적이 반도체의 힘으로 체면 치레를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1분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올 들어 한달 평균 1조원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반초체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조6천600억원,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체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를 돌파했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 회사에서 반도체 회사로 회귀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만 최소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나아가 2015년 한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2조 2천억원으로 IM(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8조9천억원을 넘는 수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전자는 올 1.4분기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VC사업은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대표적인 부문으로 이번 실적 공개를 기점으로 LG전자의 확실한 성장축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VC사업부는 지난 2013년 하반기 HE사업본부 산하 자동차 사업부와 최고경영자 직속 EC사업부,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인 V-ENS를 통합해 만들었다.

VC사업부는 이후 전기차 열풍을 타고 활발하게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시 서구에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LG전자 인천 캠퍼스’도 오픈했다.

총 사업비 3100억원이 투입된 인천캠퍼스에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차량부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들을 포함해 차량용 핵심 부품과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VC사업본부 조직규모를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해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LG전자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에서 무인주행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무인주행자동차 핵심 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은 주행 중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자동으로 인식해 바로 멈출 수 있도록 차량을 제어한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시에중 인터내셔널홀딩스와 전기차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용 공조시스템을 공동 개발·생산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박경렬 VC기획관리담당(상무)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들의 채용 차종과 지역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외 신규 거래처를 더 확보하고, 여타 사업본부가 축척한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기술을 접목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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