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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호' 출범… 쌍용자동차 질주할 일만 남았다

최종식 신임사장 소문난 '북미통' 티볼리 돌풍
해고자 복직 등 노사문제 잘 풀면 재도약 청신호

입력 2015-03-23 17:04

최종식
쌍용자동차는 24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의 모습.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티볼리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며 국내 SUV돌풍을 주도한데 이어 새로운 수장인 최종식 신임 사장 내정자를 맞는다.

 

또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도 주총 하루 전인 23일 굴뚝에서 내려왔다.

직원들도 최근의 너무나도 빠른 내외부의 변화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하면된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고 사기도 최고조에 달해있다.

쌍용차는 24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6년간 쌍용차를 이끌었던 이유일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향후 2년간 부회장직을 맡아 회사의 전략적 사안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앞으로 3년간 쌍용차를 이끌게 될 최종식 신임 사장 내정자는 이유일 사장이 닦아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쌍용차의 재도약을 이끌어 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현재 쌍용차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흑자전환 등의 문제와 함께 티볼리의 해외 수출 확대, 신차 개발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쌍용차가 4년만에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는 지난 2월 누적 판매계약이 1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쌍용차를 살리는 차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 안착한 티볼리를 해외 시장에도 선보이며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모두 앓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 노사관계에서도 쌍용차는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쌍용차굴뚝에서내려오는이창근실장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평택공장 굴뚝에서 101일동안 농성을 벌였던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이 23일 오후 굴뚝에서 내려오며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농성이 완전히 해제됐다. 농성 101일 만이다.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은 23일 오후 12시50분쯤 70미터(m) 높이의 굴뚝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티볼리는 완성도도 높고 디젤 모델까지 나온다면 해외 시장 상승세도 문제 없을 것”이라며 “과제라면 쌍용차는 각 나라별로 수출을 다변화하는 부분과 후속 차종 개발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종식 신임 사장에 대해서는 “티볼리 판매 추세나 쌍용차 해고자들과의 협상 작업 등으로 봤을 때 첫 단추를 잘 뀄다고 보여진다”며 “쌍용차가 과거부터 봉착해 있는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판단해가며 긍정적이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는 신차개발도 꾸준히 하면서 2, 3년 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 신임 사장 내정자가 노사관계 있어서도 검토를 해나가며 하나씩 매듭을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와 쌍용차 임직원들은 해외영업통으로 알려진 최 신임 사장 내정자가 쌍용차의 해외 수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6월 티볼리 디젤모델을 출시하고 연말에 롱바디 모델을 출시해 티볼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티볼리를 포함한 4개 차종을 순차적으로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내놓을 계획이다.

최종식 신임 사장 내정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현대차 이사와 기아차 기획실장을 지냈고, 2004년 현대차 미국법인 법인장(부사장)을 역임한 북미통이다.

이후 중국화태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현지법인장을 거쳐 2010년 1월부터 쌍용차와 인연을 맺었다. 

 

최 신임 사장 내정자는 2011년부터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아 코란도C 판매량을 크게 신장시켜 쌍용차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가 북미 등 해외시장을 적극 진출하기 위한 쌍용차와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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