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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복덕방 시대… 판 커진 부동산 중개앱 '직방·다방·방콜' 3파전

손안의 복덕방 시대 <上> 부동산 중개앱 3파전

입력 2015-03-24 17:36

부동산 중개 시장에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이 알아보려는 지역의 부동산들을 미리 확인하고 담당 개업공인중개사와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업계 선두주자인 채널브리즈가 운영하는 ‘직방’, 후속주자인 미디어윌의 ‘다방’과 부동산114의 ‘방콜’ 등이 모바일 부동산 중개 시장을 이끌고 있다. 흡사 스마트폰 출시 초기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격돌했던 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과 비슷한 경쟁구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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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바일 부동산 중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왼쪽부터)채널브리즈의 ‘직방’, 미디어윌 그룹의 ‘다방’, 부동산114의 ‘방콜’ 애플리케이션 화면. (각 앱 화면 캡쳐)

  

24일 부동산 중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심화된 전세난에 전·월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지자 업계에 기반을 보유한 업체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지난 1월 기준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은 250여개,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듯 보인다.


수많은 부동산 앱 중 가장 큰 점유율을 확보한 앱은 스타트업 기업 채널브리즈가 개발한 ‘직방’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직방의 이용자 점유율은 지난 1월 셋째 주 기준으로 70%를 상회하고 있다.



앱 이용자 수는 약 81만명으로 기존 온라인 부동산 중개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네이버 부동산 이용자 수보다 30만명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 2012년 앱 출시 이후 꾸준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채널브리즈는 이용자들의 안전한 거래를 위해 ‘클린 캠페인 헛걸음 보상제’를 실시해 허위매물을 신고하는 이용자에게는 현금 3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개업공인중개사는 “많은 부동산 앱 중에서 직방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 같아 회원으로 가입해 손님 유치를 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생겨난 서비스이기 때문인지 소비자들도 높은 신뢰를 보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직방의 후발주자인 ‘다방’은 지난 1월 부동산써브, 벼룩시장 등을 보유한 미디어윌 그룹에 인수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랭키닷컴 조사에서는 이용자 수 약 15만명을 기록하며 직방, 네이버 부동산, 부동산114에 이은 네 번째였지만, 네이버 부동산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지 않은 것과 부동산114가 아파트, 상가 등을 모두 다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2위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매물 등록 기간이 60일로 다소 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방도 ‘허위매물 청정 캠페인’을 통해 이용자들의 안전한 거래를 돕고 있다.

‘방콜’은 부동산 정보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부동산114가 서비스 중인 앱이다. 지난해 11월 앱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부동산114와의 시너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물 보유를 45일간 하는 것으로 업계 2위 다방과의 차별화를 뒀다. 방콜 또한 ‘부동산 클린 매물 센터’에 가입돼 있는 부동산114의 영향으로 이용자들의 안전 거래를 보장하고 있다.

김미섭 부동산114 본부장은 “모바일 중개 업계에 후발주자로 들어섰지만, 앞으로도 부동산114와의 연계로 사업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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