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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1번지' 제주도…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입력 2015-04-06 09:00

지난 2013년 제주 서귀포시에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한 김준석(45)씨. 그는 2012년 관광차 제주도에 들렀다가 이전에 그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보다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을 느끼고 고민 끝에 게스트하우스를 열게 됐다. 

 

'저녁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바비큐 파티'를 내세워 마케팅을 한 결과 입소문을 타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김씨는 게스트하우스 사업이 날로 번창하자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중이다. 물론 그 사업은 제주도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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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올레길 걷기 여행 열풍과 국제학교 설립, 중국인들의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호재가 겹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 기준으로 제주도의 인구는 60만명을 돌파했다. 인구 증가율이 2010년 1.6%, 2011년 1.1%, 2012년 1.6%로 인구 감소로 애먹고 있는 지방 광역시들에 비해 확연히 많은 수준이다.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당시 중국 여권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도 정책 이후 꾸준히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2010년 ‘부동산 투자 이민제’를 계기로 제주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토지는 1662만7000㎡로, 우리나라 전체 국토의 0.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중 중국인이 보유한 비율은 무려 50.2%에 달한다. 제주신화역사공원, 오라이동 레저용지, 상명대 제주연수원 등의 땅 주인은 모두 중국인이다.

제주도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환경’이다. 이에 매료된 육지 이주자들은 게스트하우스, 커피전문점, 펜션 등의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전의 제주도는 섬 중심에 부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육지에서 이주한 부자들이 해안가에 고급 주택을 짓고 산다는 것이 이 지역 개업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이른바 ‘미친’ 부동산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묻지마식 투자’가 이뤄지기도 한다.

제주지역 한 개업공인중개사는 “가족이 있는 제주도민들은 농가주택을 외지인들에게 잘 팔지 않는다”면서 “그러다 보니 농가주택의 시세가 많이 올라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제주도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몇 가지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제주도에 투자가 가능한 지역은 섬 전체 면적의 약 10%에 불과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면적은 1820㎦로 작은 면적은 아니지만, 개발이 불가능한 △경관보존지구 △생태보존지구 △지하수보전지구 △유적지 등이 전체 면적의 70%에 달해 투자할 지역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또 도시계획구역과 제주 서남권 위주로 투자처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차후 인구유입이 예상되는 도심권 내 주거지역과 그 인근지역, 개발 예정 구역, 영어교육도시 등을 중심으로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항이나 항구 등의 기반시설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양철승 소장은 “공항의 비행기 운항 횟수, 항만의 여객선 운항 횟수의 변화를 보면 이 지역에 찾아오는 관광객 수의 수준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서 “호텔의 수익성이 좋지만 아무리 많이 지어도 이에 따른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수익이 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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