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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현대중·삼성중공업 초대형 크레인 활용"…방식은?

입력 2015-04-16 16:12

세월호 인양을 위해 대형 해상크레인 2대와 플로팅독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기술검토 TF는 지난 10일 세월호 선체처리 결과발표에서 세월호를 누워있는 상태로 1만t, 8천t 크레인 두 대를 동원해 플로팅독 위에 얹어 인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결과에 대한 자문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은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독을 이용한 세월호 인양방식의 기술적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대부분 가능하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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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HYUNDAI-10000'호(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의 플로팅독.(사진제공=현대중공업)

이 방안이 채택되면 해수면에서 세월호 우현 인양점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체인을 거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이후 1만t, 8000t급 2대의 대형 크레인이 동시에 투입, 세월호를 들어 올린 뒤 2.5㎞ 가량 떨어진 동거차도 인근 해역으로 옮긴다.

동거차도 해역에서는 1만 5000t급 플로팅독의 부력을 이용해 세월호를 수면 위로 올리고 대형 바지선이 플로팅독을 끌고 항구로 이동한다.

해상크레인은 현대중공업의 1만t급 ‘HYUNDAI-10000’호와 삼성중공업의 8000t급 ‘삼성 5호’ 등 초대형 크레인 2대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태스크포스 팀장 이규열 교수는 지난 10일 기술검토 결과발표에서 1만t급 크레인과 8000t급 크레인으로 1만8000t까지 들 수 있으며 안전하게 최대 인양 능력의 80%만 사용한다고 해도 인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월호는 선체와 내부의 화물, 수중 침전물 등을 합하면 무게가 1만 200t(수중 8400t)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대 1만t을 들어 올릴 수 있는 ‘HYUNDAI-10000’호는 지난 2월 완성 됐다.

현대중공업의 발주로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제작했으며 이달부터 해양플랜트 건조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HYUNDAI-10000’호와 ‘삼성 5호’는 인양 작업 투입이 결정되면 울산 현대중공업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예인선에 끌려 세월호 사고 해역인 전남 진도 앞바다로 이동하게 된다.


이들 크레인 2대의 사용료는 하루 10억원 정도 될 것으로 해수부는 추산하고 있다.

초대형 크레인 2대와 함께 플로팅독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팅독은 해상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이다.

육상에서 만들어진 배 조각을 플로팅독으로 가져와 조립하고 바다에 가라앉혔다가 새로 만든 배를 띄우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해수부와 조사팀은 검토작업 결과 흥우산업의 플로팅 독을 31m까지 잠길 수 있도록 개조해 사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각 업체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정부에게서 정식 요청은 없다고 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장비를 사용하면 내부적으로 일정 변경이나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정부로부터 요청이 오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garden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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