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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 재테크 핵심은 '정기보험+연금저축+적금' 3층 설계

입력 2015-04-21 09:00

이른바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의 규모는 지난 2000년 22만가구에서 2010년 414만가구로 증가했다. 

 

총가구 중 1인 가구 비중 역시 2000년 15.5%에서 2010년 23.9%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연평균 13만9000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1인가구

 

여의도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경제, 주택, 복지 등 각종 제도와 정부 정책에 대해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각종 정책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한 재테크 전략도 마련돼야 한다. 평생을 혼자 살아가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누구보다 필요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젊은 시절부터 본인만을 위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물려줄 자식 없다’ 핵심



나홀로족의 재테크 전략 핵심은 ‘도움을 받을 배우자와 물려줄 자식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종신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적다.

통상적으로 종신보험은 가장의 사망 후 발생하는 소득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 상품이다. 그러나 ‘나홀로족’은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사망에 대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사망에 대비하고 싶다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달리 지정한 연령 이내의 사망에 대해서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지정한 연령까지 생존한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종신보험의 평생보장과 대비되는 것. 지정한 기간 이내 사망하면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매우 저렴하다.


◇아낀 보험료는 ‘연금’에 넣자

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아낀 보험료를 통해 ‘연금’에 가입해야 한다. 나홀로족은 은퇴 이후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연금보험’을 남들보다 두배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홀로족은 세제적격연금과 세제비적격연금 두 가지 모두를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제적격상품은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대신 매년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세제적격상품은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 은행이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 증권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 등이 있다.

세제비적격상품은 연금수령시 이자소득세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세제비적격상품으로는 연금보험과 변액연금이 있다. 연금보험과 변액연금을 통해 비과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초납입일로부터 만기까지의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하고 납입보험료 합계액이 2억원 이하여야 한다.

나홀로족은 두 가지 상품을 적절히 섞어 이자소득세와 세액공제 혜택을 동시에 받는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나홀로족은 부부와 달리 자녀공제, 교육비공제 등이 없어 연말에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때문에 연금저축 등을 통한 세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내 집을 마련한 나홀로족이라면 주택연금도 고려할 만한 노후자금 마련 상품 중 하나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하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택을 상속할 자녀나 배우자가 없는 나홀로족이라면 주택연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확보는 필수

나홀로족은 또 다른 사람들과 달리 교육비나 자녀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마련할 필요가 적다. 그렇다고 목돈 마련을 포기해야 할까. 노후에 용돈을 받을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자금을 본인을 위해 확보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느 시점에 얼마를 모아야 한다는 계획이 없는 나홀로족은 기간은 짧지만 목돈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나홀로족이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좋은 상품은 적금이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초저금리 시대로 적금금리가 매우 낮다. 그러나 매월 조금씩 적금을 쌓아 목돈을 마련하는 재미가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적금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권 적금의 낮은 금리가 불만이라면 저축은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현명하다. 4월 기준 국내 주요 은행들은 12개월 정기적금에 2.00~2.20% 등 2% 초반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3%가 훌쩍 넘는 적금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친애저축은행 12개월 정기적금 금리는 3.80%이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3.5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웰컴저축은행 3.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목돈을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면 예금자보호법에서 보장받는 5000만원씩 분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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