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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에어컨 시장 '에너지 효율' 자존심 대결

입력 2015-05-06 15:13

가전업계 양대 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여름 에어컨 판매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을 콘셉트로 치열한 한판승을 벌일 예정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자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기료 절감 제품이 인기몰이 중이기 때문인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에어컨 제조, 판매 주요 업체들은 올 여름을 앞두고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특히 에너지 효율에 강점을 둔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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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들이 거실에서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하영·김혜선·임성은 기상캐스터.

 

현재 가정용 에어컨으로는 절전형인 인버터 에어컨 제품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국내 인버터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0% 내외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초절전 강력 냉방 및 청정, 제습 기능을 한층 강화시키고 온도와 습도 청정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내 공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또한 모터와 압축기의 효율을 높이고 지난해 대비 최대 20% 이상 냉방속도를 높여 에너지 소비효율을 최적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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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휘센 듀얼 에어컨’

 


이 제품은 강력·절전제습 기능을 포함하고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보다 150% 이상 효율이 높은 ‘에너지 프론티어’를 획득한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 1등급 제품보다 약 50% 정도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새로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트리플 청정센서를 통해 측정된 청정도를 4단계 나무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9~999사이 수치로 표현해 사용자가 실내 청정도 관련 공기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병대 부사장은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걸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에어컨의 제품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에 맞서 하나의 바디에 두 개의 에어컨을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지난 1월 출시하고 소비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에어컨은 두 대의 에어컨 바람이 독립 제어되는 기능을 갖춰 한 대만 가동해도 최대 50% 이상의 절전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쪽 냉기 토출구만 사용하면 양쪽을 모두 사용할 때 보다 소비전력이 최대 40%까지 줄어든다. 또한 이 제품은 황사와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고 스모그 원인물질은 물론 냄새 제거도 가능하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은 에어컨 토출구가 많아도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를 조절하는 게 힘들었는데, 휘센 듀열 에어컨은 이 같은 점이 보완돼 이용자 맞춤형 냉방을 즐길 수 있는데다 전기료 부담까지 덜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 가전 1위를 목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날씨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판매 성적은 기대치 이하를 나타냈다”며 “올 2분기 실적은 두 회사의 가전 제품 중 성수기 최대 주력 상품으로 에어컨 판매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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