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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RV에 달린 자동차주 운명… 신차 판매 효과가 주가 회복 관건

저평가 매력 있지만 경쟁 심화와 환율 변동성, 노사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도

입력 2015-05-06 18:21

최근 들어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sport utility vehicle)과 레저용 차량(RV·recreational vehicle)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자동차 관련주 운명도 SUV·RV에 달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상하이모터쇼서 중국형
지난달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이 전 달보다 2.7배 늘어난 9255대 팔리며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중국형 ‘올 뉴 투싼’(사진제공=현대자동차)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UV·RV 등 신차 판매 효과가 자동차주 주가 회복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쟁 심화와 모델 노후화 등으로 지난달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SUV·RV 등 신차 중요성이 커지는 것이다.

KDB대우증권은 신차를 얼마나 빨리 내놓고 RV 비중을 늘리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4월 국제 출고량은 예상치에 부합되지만 국제 소매 판매는 예상을 다소 밑돌았다”며 “구 모델 재고 소진과 신차 판매 비중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중반부터 소매 판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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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내수 증가도 SUV·RV가 이끌었다. 현대차 신형 ‘투싼’은 전달보다 2.7배 늘어난 9255대 팔리며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 ‘카니발’과 ‘쏘렌토’는 각각 5622대, 6158대 팔리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내수 3420대, 수출 2327대 총 5747대 팔린 ‘티볼리’는 쌍용자동차가 SUV 왕좌를 되찾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
지난달 ‘티볼리’가 5747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소형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 티볼리 출시 행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제공=쌍용자동차)

 

이윤석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완성차 내수시장에 대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늘어난 13만4000대가 팔렸다”며 “현대차·기아차·쌍용차 내수 판매를 끌어올린 SUV 전성시대”라고 설명했다.

RV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대 수혜주는 기아차라는 분석이 많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RV 비중이 높은 기아차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아차를 완성차 최선호주로 꼽았다.

지난달 기아차 판매대수는 27만2310대로 1년 전보다 1.4% 줄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기아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대부분 수익성이 안 좋은 러시아·신흥국 물량”이라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대부분 수익성 좋은 RV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2015 카니발 출시
기아자동차가 레저용 차량(RV) 시장 확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사진은 3월 서울 강남구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열린 ‘2015 카니발’ 사진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카니발 리무진’(연합)

 

다만 노동조합과 회사 갈등은 기아차 주가 상승 걸림돌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신차 판매가 양호하고 K5와 스포티지 등 출시가 예정된 점이 기대 요인”이라면서도 “기아차의 경우 통상임금 등 노사 문제 중심에 있는 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업종 주요 기업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매력이 있지만 세계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노사 문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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