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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재테크 전략 '재산·빚 규모' 먼저 파악하라

입력 2015-05-19 09:00

40대가 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바로 노후다.

 

가장 활발하게 직장생활이나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한발짝 다가온 은퇴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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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금융소비자들은 40대에 은퇴 준비를 하는 것은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고 있다.



물론 은퇴준비를 30대부터 준비해야 좀 더 철저한 대비가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이때부터라도 철저한 노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 재산·빚 규모’ 확인 첫 걸음

40대가 재테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본인의 자산’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산에는 본인의 갖고 있는 각종 재산 뿐만 아니라 부채도 포함된다.

국내 40대들은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한 부동산 부채’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또한 자동차 구입자금이나 자녀교육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빚을 갖고 이를 갚기 위해 돈을 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40대의 경우 재산을 불려 재테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빚의 규모를 줄여 지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15년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저금리 시대’다. 예금금리와 함께 대출금리가 낮다. 때문에 주택 마련을 위해 받은 대출금의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적기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직 내 집이 없다고 치솟는 전세값에 주택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면 최대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은행 문을 두드려 대출을 받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은행보다 먼저 국민주택기금이나 주택금융공사 등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도와주는 곳과 상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만약 디딤돌 대출 등 저금리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지출 규모를 줄일 수 있다.


◇줄어든 이자부담, 연금에 투입

이자부담을 줄여 여유자금이 생겼다면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연금’이다. 연금을 통해 노후 생활자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3층 연금구조’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3층 연금구조란 국민연금을 기초로 그 뒤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쌓아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현명한 3층 연금구조를 쌓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내가 직장생활 이후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는 본인의 연금납부액을 통해 향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연금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확인했다면 퇴직연금을 관리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으로 나뉜다.

DB형은 기존 퇴직금 제도처럼 회사에서 퇴직금을 관리하고 있다가 55세 이후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DC형은 회사가 직원들의 퇴직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굴리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퇴직연금의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열어 수익률 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IRP계좌에 가입한 사람은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에 자신의 퇴직금을 맡겨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가입 이후 꾸준히 가입한 금융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확인해 좀 더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더 많은 연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퇴직연금에 대한 원금을 보장받고 싶다면 비원리금보장형보다는 원리금보장형을 선택해 안정성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원리금보장형 IRP수익률은 3.5%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예적금 보다 유리하다.

IRP 가입은 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일반 연금저축계좌의 세액공제 한도는 연 400만원이다. 그러나 정부는 IRP에 연 300만원까지 추가로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어 ‘세테크’로 활용이 가능하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해 기본적인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했다면 사적연금을 통해 여유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듯 은퇴 후 여행도 다니고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여유자금 마련이 필수다.

연금에는 크게 세제적격연금과 세제비적격연금이 있다. 세제적격상품의 대표로는 연금저축보험으로 이자소득세에 대해 비과세혜택이 주어지지 않지만 매년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제비적격상품 대표는 연금보험과 변액연금으로 세액공제혜택은 없지만 연금수령시 이자소득세가 대해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비과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초납입일로부터 만기까지의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하고 납입보험료 합계액이 2억원 이하여야 한다.


◇‘에듀푸어’를 가장 경계

40대가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자녀 교육비다. 국내 정서상 내가 사용하는 생활비는 줄일 수 있지만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교육비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다른 문제는 금융소비자들이 잘 수긍하지만 ‘교육비를 줄이라’는 조언에 대해서는 선뜻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자신이 버는 돈에 비해 교육비에 많은 돈을 지출할 경우 ‘에듀푸어’가 될 수 있다. 40대에 에듀푸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녀교육자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특히 결혼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예적금 등을 통해 목돈을 차곡차곡 쌓는 것도 현명하지만 어린이보험이나 자녀보험 등을 활용해 대학입학금, 유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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