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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에 연예계 녹화 및 공연 취소 잇달아

전인권, 장범준, 이문세 등 공연 전격 연기
KBS 어린이 및 청소년 방청객 대상 프로그램 녹화 취소

입력 2015-06-05 23:03

마스크 쓴 어르신들<YONHAP NO-1551>
메르스사태가 확산되면서 각종 공연 및 어린이, 청소년 대상 공개 녹화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있다. 사진은 메르스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가수들의 공연에 맞춰 박수를 치는 관객들.(사진=연합)

 

브릿지경제 조은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연예계 역시 일부 공연 및 방송녹화를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연계는 초기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경기 남부 지역 공연을 취소하는데 이어 수도권 및 제주 등 전국적으로 취소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여파 간신히 벗어났더니 또! 공연계 울상


지난해 세월호 사태 직격탄을 맞았던 공연계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또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5월까지는 이른 무더위와 연휴가 겹쳐 비교적 호황이었지만 메르스 사태에 대규모 공연 취소 및 환불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5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인권밴드는 오는 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 예정이었던 전국투어 콘서트 ‘걷고, 걷고 두번째’의 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서울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블랙 뮤직 스테이지’(Black Music Stage) 콘서트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같은 날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 씨어터 이문세’ 공연 역시 전격 연기됐다. 특히 이문세 공연은 공연 시작 4시간을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문세는 자신의 SNS에 “신종플루, 사스가 왔을 때도 다 견디고 이겨낸 공연이니 너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지 말아달라”며 “오늘 내일 공연은 잠시 피해가는 것 뿐 막을 내리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역시 5일 예정된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열릴 예정인 ‘이주 공연’을 취소했고 가수 김장훈은 7일 성남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 계획이었던 ‘김장훈 최강콘서트’를 연기했다.

한 공연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대거 취소됐던 공연이 올해 한꺼번에 열려 4월부터 매 주말마다 각종 페스티벌 및 콘서트가 잡혀 있었다”며 “만약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방송가도 공개녹화 취소, 드라마 촬영시 소독 철저히

방송가는 방청객을 대상으로 한 공 녹화를 취소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KBS가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이 프로그램 ‘누가누가 잘하나’와 청소년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 녹화 취소를 공지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3사는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청소년 대상 공개 가요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나서서 방청객 대상 공개녹화를 취소하다면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방송 3사 모두 예정대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현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위생과 소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메르스가 확산된다면 대규모 방청 취소 사태도 빚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드라마 촬영은 이러한 안전대비책마저 마련되지 않았다.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위생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당시 적지 않은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면역력이 자생된 상태라는 게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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