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메르스 공포...지자체 행사, 문화계 직접 타격

입력 2015-06-06 18:16

201506020257_13120923100108_1
‘제1회 남한산성 아트홀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이 메르스 때문에 연기됐다.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안숙선 명창, 배우 김성녀, 손숙, 박정자 (사진 제공=남한산성아트홀)

 

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공포가 확산되면서 문화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우선 대중이 자주 찾는 영화관과 공연장에 발걸음이 끊겼다. 실제로 영화진흥휘원회에 따르면 이번 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집계된 관객수는 101만 4379명이다. 지난 주 같은 기간 관객수는 124만 403명으로 약 20%감소했다. 메르스 여파는 영화 개봉 일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초 10일로 개봉예정이었던 배우 김무열, 이현우, 진구 주연의 ‘연평해전’은 24일로 미뤄졌다. 제작·배급을 맡은 NEW는 “최근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며 “국민 모두 더 이상 메르스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제1회 남한산성 아트홀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연기

극단 자유와 남한산성아트홀이 공동주최하는 ‘제1회 남한산성아트홀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은 박정자·손숙·안숙선·김성녀 등 국내 예술계 여성 거장들이 출연하는 명작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축제다.

모노드라마는 배우 1명이 무대에서 연기하는 연극을 가리키는 용어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가장 근본적인 형태다. 하지만 표현 범위가 한정돼 있어 뚜렷하게 장르화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은 연극 거장들의 힘을 모은 뜻 깊은 행사였다.

하지만 메르스 때문에 12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9월로 연기됐다. 그 외에도 이태원에서 5일과 6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유희열과 정기고·매드 클라운 공연이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취소됐다. 6일 계획된 이지혜와 커피소년의 버스킹 공연도 미뤄졌다.


◇지방 문화 행사 잇단 취소

메르스 여파  마스크  풍경<YONHAP NO-1847>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양한 문화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그 중 취소나 연기가 힘든 행사에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연합)

메르스가 전국으로 환사 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방자치 단체는 예정 중인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경기도 양평군은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17회 ‘양평 이봉주 마라톤 대회 겸 남한강 마라톤 대회’를 10월 17일로 연기했다. 또한 군은 6월에 열리는 상반기 채용박람회, 출산친화 가족사랑 양평동요제, 의병문화 기념행사, 쉬자파크 트리마켓, 킨포크 뮤직페스타, 청소년종합예술제 등 많은 사람이 몰리는 행사도 메르스가 잠식될 때까지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남 담양군도 당초 9일 예정이었던 세계 대나무 박람회 D-100일 행사와 군민 걷기대회를 취소했다. 인근에 위치한 신안군도 5일부터 나흘간 지도읍에서 열 예정이었던 ‘신안병어랑 농수산물 장터축제’를 최소 했으며 6일부터 이틀간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개최되는 ‘광양매실 직거래장터’와 ‘1박2일 힐링 캠프’ 행사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