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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적 노후대비는 잊어라… '시대에 맞는 은퇴준비 10계명'

입력 2015-06-09 09:00

브릿지경제 유승열 기자 = 900만명 규모의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노후대비의 중요성이 커졌다. 대부분의 은퇴 예비자들은 노후대비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바쁜 생활 등으로 교과서같이 일률적인 접근만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상황은 예전과는 전혀 다르다. 때문에 노후대비 재테크 전략도 이전과 달라야 한다. 이에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등은 새로운 은퇴준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복한 은퇴준비 10계명을 알아보자.

10

 


1. 연금 수익률 위해 위험자산 비중 늘려라

저성장·저금리가 지속되면 노후준비도 연금상품에 가입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노후준비 방법도 일시금에서 현금흐름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금자산 대부분이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되고 있어 높은 수익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점차 늘릴 필요가 있다.

2. 연금자산 서식지 글로벌이 대세

우리나라가 저금리·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지 오래다.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성장률까지 낮아지면 국내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도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좀 더 나은 투자 대안을 찾아 글로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다.

3. 퇴직연금, IRP를 주목하라

퇴직연금 미가입자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신규로 개인형 퇴직연금(IRP)를 개설하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퇴직연금에 대한 별도의 세액공제가 300만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일시금보다 세금이 30%나 줄어든다.

4. 의료비, 실손보험 등으로 대비

의료비는 은퇴자금을 모으고 있는 예비은퇴자와 은퇴자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의료비는 자금이 필요한 시기와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할 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실손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활용해야 한다.

5. 보험, 비혼자에게 더 필요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리면 치료비 부담뿐만 아니라 소득이 단절될 수 있다.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기혼자에 비해 더 꼼꼼한 플랜을 갖고 있어야 한다. 비혼자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주는 금융상품들, 특히 연금 및 보험상품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6. 경력은 단절돼도 연금단절은 안돼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40~50대 맞벌이 비중은 50%에 육박하는 반면 20~30대에서는 40%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결혼 후 출산,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력단절’은 ‘연금단절’로 이어지기 일쑤다. 육아를 마친 후 다시 일터를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연금단절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3층 연금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7. 60대면 ‘청춘’…놀 생각 마라

노후대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사회적으로 달라진 점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 제2의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실제 2013년 60대 초반 취업률(57.2%)은 20대 취업률(56.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근로기간 동안 노후자금 운용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연금수령액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선 은퇴 이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8. 임금이 줄면 DC형 퇴직연금 유리

최근 기업들은 정년연장을 앞두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 경우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이 퇴직연금 관리다. 임금피크제 도입 직전 퇴직연금을 확정기여(DC)형으로 바꾸는 게 유리하다. 이때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표 수익률에 맞는 금융상품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은퇴자금 관리가 어렵다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사례를 참고하자. 국민연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데다 목표수익률이 연평균 5.8%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기대 수익률인 5~8%와 비슷하다.

9. 자녀에게 바라지도 말고 해주지도 마라

지난해 처음으로 노후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가구(50.2%)가 ‘자녀의 도움’을 받는 가구(49.5%)를 앞질렀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의식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 간 유대관계가 갈수록 약해지면서 노후생활비를 더 이상 자녀에게 기댈 수 없게 된 것이다.

더 이상 자녀를 위한 ‘올인’은 없으며 이제 자녀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보험이 아니다.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용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자녀 한 명을 양육하고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약 2억원 이상이 든다. 눈물을 머금고 교육비 지출을 줄이자. 노후에 자녀에게 손 벌리는 구차함보다 100배 낫다.

10. 부동산 재테크도 손봐야

주택임대차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월세 거래 비중은 2011년 33%에서 지난해 41%로 급격히 늘어났다. 월세가 늘어나면서 노후생활비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매월 내야 하는 월세 부담이 그대로 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강제적인 저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부동산은 투자의 개념이 아닌 거주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 부동산 불패신화는 사라진 지 오래며 노후소득원으로써의 부동산의 매력 역시 퇴색된 지 오래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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