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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KCC에 자사주 전량 매각…우호지분 19.78% 확보

입력 2015-06-10 18:51

브릿지경제 유혜진 기자 = KCC가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나선다.



삼성물산은 10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자기주식 899만주(지분율 5.76%) 전량을 제일모직 2대주주인 KCC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가액은 10일 종가 기준으로 6743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우호적 지분확대를 통한 원활한 합병 진행 및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사주 처분은 미국 사모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KCC가 삼성물산의 우호세력으로 합세한 것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한 엘리엇과 지분 대결에서 삼성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5.76%는 의결권이 없어 주총에서 표 대결시 불리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 분포는 삼성SDI(7.18%) 등 삼성 계열사와 이건희 회장(1.37%)을 합한 우호지분이 13.99%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9.79%를 보유했다. 3대 주주로 올라선 엘리엇이 7.12%, 기타 외국인 지분이 26.63%이다. 삼성물산이 자사주 처분을 마치게 되면 우호 지분은 19.78%로 늘어나게 된다.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 5.76%에 이어 시장에서 0.2%(약 230억원)를 매입해 삼성물산 지분 5.79%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측은 “KCC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삼성물산 주식 취득을 통해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 관계 형성을 도모할 목적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병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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