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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신혼부부의 재테크 전략 '통장도 결혼시켜라'

입력 2015-06-16 07:00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결혼의 달’이라고 불리는 5월이 끝났다. 많은 연인들이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양가 어른들을 만나 한 가정을 이뤘음을 선포했다. 또한 지인들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라’는 축하의 인사도 들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끝나니 6월이 됐다.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신혼부부들이 인생설계를 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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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후 돈 관리도 ‘소통’이 먼저




결혼 후 신혼부부들이 재테크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소통’이다. 지금까지 각자 돈을 관리했던 남편과 부인의 습관은 제각각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돈 관리를 어떻게 해왔는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미래에는 어떻게 관리할지 상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들의 각자 통장 관리법부터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월급통장을 각자 관리하고, 상황에 따라 지출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율성’이다. 서로에 대한 간섭이 없다는 뜻. 하지만 소득관리가 쉽지 않고 수입과 지출에 대한 대화가 그만큼 적어져 공동 목돈마련을 위한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남편과 부인 중 어느 한쪽이 유독 돈 관리를 잘하는 경우가 있다. 돈 관리를 꼼꼼하게 잘하는 한쪽이 통장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통장을 부인이 관리한다면 남편은 생활비나 용돈을 받으며 생활하면 된다.

또 하나의 통장으로 합쳐 공동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 하나의 통장에 매월 일정금액을 넣고 공과금과 재테크 등의 생활비를 활용한다.

전문가들은 이 세가지 경우 중 공동관리를 추천하고 있다. 한 가정을 이뤘으니 통장도 결혼을 시켜야 한다는 것. 소득뿐만 아니라 부채까지 투명하게 공유해야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한 개의 통장을 시작으로 가족카드, 부동산 공동명의 등으로 소득과 지출을 통일하면 절세에도 도움을 준다. 맞벌이부부는 소득이 높은 쪽으로 지출을 몰아서 관리하면 세액공제 혜택도 높일 수 있다.


 

◇ ‘집·자녀·노후’ 세가지는 꼭

신혼부부의 재테크 전략 수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집과 자녀와 노후다. 집과 자녀와 노후는 부부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부딪치는 경제적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상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금자리인 ‘내 집 마련’이 필수이다. 전·월세로 2년 마다 이사를 다니면 부부의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자녀의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주택청약통장이다.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국민임대주택, 공공임대주택, 장기전세주택(Shift)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위치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아파트에 우선권을 받는 것이 대표적이다.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신혼부부 요건 등에 해당되는 특별대상자들은 2년이 지나면 청약 1순위가 될 수 있다. 2015년 2월부터는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수도권의 청약종합저축 1순위 자격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청약가점제 기준도 완화됐다. 지난 2010년에는 법개정으로 임신 중일 경우 임신 증명원을 제출하면 태아도 가구원수 1명으로 인정돼 특별공급대상자에겐 건설물량의 20%가 우선배정 된다.

다가올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신혼부부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교육자금 역시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교육비 마련을 위해 가장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어린이펀드’다. 어린이펀드는 통상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염두한 상품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 저금리 기조에서도 수익률 1년 기준 어린이펀드 중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2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은 10% 이상 고수익을 기록해 다른 금융상품 대비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녀를 낳고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면서 “결혼과 함께 어린이펀드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녀의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이보험 가입이 필수다. 특히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릴수록 대비해야 한다. 최근 어린이보험는 태아 관련 특약을 추가해 임신 직후부터 출산 후 위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은퇴 이후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노후 대비를 미리 해야 한다.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 상품은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 등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연금보험을 통해 부부의 기본 생활비에 대비하고 여기에 변액연금보험을 더해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는’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만기시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변액연금보험은 투자도 동시에 할 수 있어 수익률에 차이가 있다.

원금 보장형 등 상품의 구성은 금융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부부의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비교해보고 가입해야 한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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