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장. ‘100세 시대 부동산 은퇴 설계’의 저자. |
과거 TV 예능 프로그램 중 ‘헬로우 이방인’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여러명의 외국인이 나와 집을 공유해서 생활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나온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공유주택이 떠올랐다. 현재 조금씩 확산돼 가고 있는 공유주택은 앞으로 더욱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사회의 인구구조와 가구수가 점차 소형화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1~2인 가구는 총 834만 가구로 전체가구의 48.1%에 달하고, 1인 가구도 23.9%를 차지한다. 비단 공유주택의 니즈가 1~2인 가구의 증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화와 가구분화로 인한 소외 현상 △커뮤니티에 대한 향수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로 인한 육아·가사노동의 분담 △공유를 통한 주거관련 비용의 절감 등을 꼽을 수 있다.
1968년 덴마크에서는 최초의 공유주택이 탄생했는데, 전문직 맞벌이 가족이 공동양육과 공동저녁식사를 통해 커뮤니티의 중요성도 느끼고 가사노동도 줄이기 위함이었다. 여기에서 발전된 공유주택은 일반적으로 ‘코하우징(Cohousing, 집합공유주택)’과 ‘셰어하우징(Shared Housing, 집합다가구주택)’으로 나뉠 수 있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장 저. |
셰어하우스 운영자들은 서비스와 인테리어를 차별화해 고유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빈방이 나면 하루, 이틀 사이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공유주택은 미래 인구와 가구 변화속에서 제기되지만 사회문화의 변화도 간과할 수 없다. 저소득과 결혼의 부담속에서 자연스레 솔로들의 관심이 공유주택으로 쏠린다. 또한 공유주택은 더욱 인간다운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
양철승 부동산 가치투자 연구소장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