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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지붕 세가족, '공유주택'이 뜬다

[양철승의 부동산 황금 포트폴리오]

입력 2015-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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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장. ‘100세 시대 부동산 은퇴 설계’의 저자.

과거 TV 예능 프로그램 중 ‘헬로우 이방인’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여러명의 외국인이 나와 집을 공유해서 생활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나온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공유주택이 떠올랐다. 현재 조금씩 확산돼 가고 있는 공유주택은 앞으로 더욱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사회의 인구구조와 가구수가 점차 소형화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1~2인 가구는 총 834만 가구로 전체가구의 48.1%에 달하고, 1인 가구도 23.9%를 차지한다. 비단 공유주택의 니즈가 1~2인 가구의 증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화와 가구분화로 인한 소외 현상 △커뮤니티에 대한 향수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로 인한 육아·가사노동의 분담 △공유를 통한 주거관련 비용의 절감 등을 꼽을 수 있다.

1968년 덴마크에서는 최초의 공유주택이 탄생했는데, 전문직 맞벌이 가족이 공동양육과 공동저녁식사를 통해 커뮤니티의 중요성도 느끼고 가사노동도 줄이기 위함이었다. 여기에서 발전된 공유주택은 일반적으로 ‘코하우징(Cohousing, 집합공유주택)’과 ‘셰어하우징(Shared Housing, 집합다가구주택)’으로 나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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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장 저.
서울시에서도 도봉구 일대에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셰어하우스’를 선보였다. 주거환경관리 사업구역인 도봉구 방학동의 단독건물 2채를 매입해 셰어하우스형 리모델링을 한 것이다. 이른바 ‘우리동네 두레주택’이라 명명하고 임대보증금(2000만~4000만원)과 월세 10만원을 받는다고 하니 공공 임대주택으로 손색이 없다. 지방인 부산에서도 대학가 주변 아파트 단지에 조성돼 하나 둘씩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다.

셰어하우스 운영자들은 서비스와 인테리어를 차별화해 고유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빈방이 나면 하루, 이틀 사이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공유주택은 미래 인구와 가구 변화속에서 제기되지만 사회문화의 변화도 간과할 수 없다. 저소득과 결혼의 부담속에서 자연스레 솔로들의 관심이 공유주택으로 쏠린다. 또한 공유주택은 더욱 인간다운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

 

양철승 부동산 가치투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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