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현대건설 '세계 Top5' 진입 시동… 네트워크 활용 해외시장 시너지↑

입력 2015-07-02 17:23

 

현대건설 해외건설현장
현대건설이 건설한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야간 전경. (현대건설 제공)

 

 

브릿지경제 한장희 기자 = 현대건설이 ‘글로벌 Top5 건설사’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간 해외건설의 최대 발주처였던 중동과 동남아를 넘어 중남미와 아프리카, 유럽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모(母) 그룹인 현대자동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성장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큰 가닥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3일 “시공능력은 뛰어나지만, 다소 떨어지는 설계능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 등 기술의 현대건설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해양 및 항만, 플랜트 등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설계능력 확보에 나서는 등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창조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강조한 ‘글로벌 Top5 건설사 진입’의 첫 시동은 △해외시장 비중 제고 △현대차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미래 신성장 산업 주력 등이 있다.


◇ 해외시장 비중 ‘UP’

현대건설은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비중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4개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수주와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캐시카우(Cash Cow) 육성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에 토목환경사업본부는 해양·항만사업, 건축사업본부는 복합개발사업, 플랜트사업본부는 석유&가스(Oil & Gas), 전력사업본부는 순환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를 핵심상품으로 선정했다.

또, 현대건설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기획과 기본설계 등의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설계·엔지니어링 역량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전 세계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중동과 동남아는 물론 신시장인 중남미와 아프리카, 유럽까지 활로를 개척한다는 포부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중남미(카라카스·몬테비데오·산티아고)와 유럽(이스탄불), 구소련독립연방인 CIS(타슈켄트) 등 5곳의 지사를 신규로 설립했다.

신흥시장 중 가장 매력적인 곳은 중남미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중남미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원개발 및 인프라 수요가 많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이미 적잖은 성과도 거뒀다. 2012년 콜롬비아 하수처리장 공사(3억 5000만달러)를 수주했고, 우루과이에서도 6억3000만달러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도 수주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같은 해에 약30억 달러 규모와 48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공사를 연달아 수주했다.

2013년에는 우리나라 건설사 역사에 획을 긋는 일도 있었다. 유럽 선진 건설사들의 독점 무대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유럽시장에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7억달러 규모의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이 공사는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을 횡단하는 교량을 세계 최초의 대규모 사장-현수교 복합형식으로 건설한다. 유럽지역에서는 앞으로 중동과 연계한 발전플랜트 프로젝트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의 신시장 아프리카 대륙에도 진출했다. 2012년에 알제리에 1200MW급 복합 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2013년 초, 코트디부아르 아지토 발전소 증설공사, 같은 해 11월 우간다 교량공사 등을 따냈다.


◇미래성장산업 주력

현대건설은 미래성장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존의 기술만 가지고 세계시장에서 어필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은 기존에 구축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6개 신성장동력 사업을 집중 육성해 조기에 사업화할 계획이다.

토목분야에서는 자원개발연계사업과 물환경 수처리사업이 대표적이고, 건축분야에서는 그린스마트빌딩을, 플랜트분야에서는 철강플랜트와 원전성능개선사업, 전력분야에서는 민자발전 및 발전운영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해 기획에서 운영에 이르는 전 분야로 역량을 확보해가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