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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활 가시화… 美 中 전략시장서 낭보 잇따라

북미시장, 소형 픽업트럭과 제네시스 기반의 대형 SUV 개발 검토

입력 2015-07-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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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상반기 환율 등 거시지표에 밀려 주춤했던 현대기아차의 부활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 직원들 사이에서도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7월 벽두부터 글로벌 신차 러시를 무기 삼아 제 2의 도약을 이룬다는 각오다.

실제로 미국,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핵심시장에서 잇따라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속에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브릭스(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로 토종업체들의 맹 추격에도 시장 입지를 굳건하게 지켜냈다는 평가다.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점유율을 크게 늘렸으며 중국에서는 현지 로컬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속에서도 경쟁사와 비교해 선방했다.

신차의 부재속에서 이룬 이같은 성과는 현대차의 저력과 브랜드가 만만치 않음을 경쟁사들과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현대차는 특히 올 하반기 볼륨카(대량판매모델) ‘아반떼’를 시작으로 신차도 집중 투입될 예정이어서 내수시장에서 무너졌던 자존심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 올 상반기 최다 판매… 하반기 신형 ‘투싼’ 출격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전년대비 3.1% 증가한 68만2102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를 경신한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올 뉴 투싼’을 비롯해 신형 ‘K5’ 투입으로 판매 확대에 가속도를 붙인다.

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올 뉴 투싼은 북미시장에서 연간 9만여대를 판매할 계획으로 이달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하반기 판매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글로벌 볼륨모델인 신형 ‘아반떼’도 내년초 전격 투입된다.

특히 미국시장은 전통적으로 픽업트럭과 대형 SUV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소형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다.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한 대형 SUV 개발도 검토되고 있다.

미국에서 싼타페 롱바디 모델인 ‘맥스크루즈’가 판매되고 있지만 지엠과 포드, 일본 도요타 등 경쟁사 대형 SUV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평가를 받아 왔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대형 SUV까지 보유하게 되면 소형차부터 대형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게 돼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족한 차종을 보완할 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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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브릭스, 넘버 1 진입 가속도 낸다

브릭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넘버 1 브랜드 전략을 지속 전개한다.

특히 그동안 상당한 공을 들인 중국에서는 확대되는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전격 투입한다.

품질에서는 폭스바겐과 지엠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만큼 쏘나타 하리브리드를 통해 친환경차시장을 선도하고 이를 발판삼아 폭스바겐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친환경차를 앞세운 중국 토종 업체들의 거센 추격도 저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시장조사업체 J.D Power(제이디파워)가 조사하는 중국 판매만족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내에서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두텁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내 부족한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창저우와 충징에 제4~5 공장을 건설 중으로 2017년 모두 완공되면 1위 자리를 둘러싸고 폭스바겐, 지엠 등과 본격적인 판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역발상 전략으로 올해 점유율을 끌어 올린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구조조정 없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판매량 2위를 지키고 있는 인도시장에는 소형 SUV 크레타를 출시하고 현재 체코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한 올 뉴 투싼은 유럽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배기량 1.6 GDI(직분사엔진) 터보 모델도 출시한다.


◇국내시장, 쏘나타 디젤부터 신형 아반떼까지

지난달 판매량을 전달대비 크게 늘리며 내수 점유율 70% 회복에 나선 현대차는 쏘나타 디젤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시작으로 볼륨카인 아반떼 신형, K5, 스포티지 등 신차들이 대거 투입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특히 단일 차종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아반떼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K5과 스포티지 역시 국내에서 인기 모델로 판매가 시작되면 월 7000여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볼륨모델 출시가 대기 중”이라며 “신차가 대서 출시되면 내수 점유율 70% 회복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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