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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면세점 사업자 이번주 결론… 막판 평가 총력전

8~9일 프리젠테이션, 10일 최종 발표
벌써부터 하마평 무성… 대우증권 HDC신라면세점 유력 점치기도

입력 2015-07-06 16:12

면세점, 발 디딜 틈 없어요<YONHAP NO-1502>

지난 2월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연합)

 

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 총 24개 법인의 운명을 가를 서울 및 제주 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관세청은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면세점 신청 기업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뒤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 21곳은 8일까지 관세청에 심사자료를 제출한다. 이후 9일에는 이를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10일 제주 면세점을 신청한 중견기업 3곳의 프레젠테이션(PT)을 보고 나서 오후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는 5분 가량의 PT에 이어 20분간 심사위원들의 질문으로 구성된다. 심사위원들은 각 기업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쏟아낼 전망이다.

특허심사위원회 앞에서 벌이는 각 사의 PT심사 점수를 더해 최종 선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각 업체는 짧지만 강렬한 설명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마지막 관문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 중이다.

심사 순서는 이미 지난달 정해졌다. 서울 대기업 입찰에선 신세계DF가 1번,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의 순이고 HDC신라면세점이 마지막인 7번째다. 서울지역 중견기업 입찰에는 중원산업이 1번, 한류스타 배용준이 대주주인 키이스트 등이 설립한 서울면세점이 14번째로 마지막 순서다.

누구든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너 급(級)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로선 면세점 업무에 정통한 각 사의 CEO가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HDC신라면세점은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중 한 사람이, 신세계디에프는 성영목 대표, 현대DF는 이동호 사장,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황용득 대표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발표는 하지 않더라도 심사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 사장이 중국에 방문에 여행사와 관광당국 관계자들에게 관광객 유치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는 등 면세점과 관계된 공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따른 관측이다. 심사에는 해당업체 관계자가 3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로펌 직원 등 외부인력은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

한편 유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3일 호텔신라에 대해 시내 면세점 선정이 유력하다며 목표주가를 18만8000원으로 올렸다. 또 당초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5일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보고서 수정을 요구한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최종 후보에서 멀어졌다는 소문 나오고 있다.

국내 유통대기업이 사활을 걸고 펼친 ‘면세점 레이스’의 결말이 어떻게 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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