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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의 손’ GS건설 “재개발·재건축 손만 대면 수주”

입력 2015-07-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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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지난 5일 수주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브릿지경제 권성중 기자 = 최근 GS건설의 국내 사업 수주세가 심상찮다.



저유가 등으로 인한 해외건설 수주의 약세를 국내시장에서 수익성 높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공격적 수주로 만회할 기세다

GS건설은 지난 4일과 5일 강원 춘천시 약사4구역,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을 각각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춘천 약사4구역은 GS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한 1417가구, 공사금액 2198억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동대문 이문3구역은 4043가구, 9312억원 규모로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공동수주했다. GS건설의 지분은 4470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올해 이날까지 이 회사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규모는 총 14곳, 3만3663가구에 이른다. 공사금액으로는 무려 4조3838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수주액 2753억원의 1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GS건설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는 100% 확률로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 참여 후 수의계약 형태로 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사례도 있긴 하지만 수주 확률 자체로 보면 절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GS건설의 수주 성적은 괄목할 만하다”면서 “최근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국내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인데, 그 중 월등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4조3838억원)은 이날 기준 도급순위 10위권 건설사 중 올해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이 가장 많다. 2위 현대산업개발(1조9349억원)과는 2조5000억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수주행보는 현재보다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해외건설 수주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진행하다가 올해 초 저유가 등 시장환경의 급작스런 변화로 쇼크에 빠졌던 것과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기반을 다져놓은 여러 사업들 중 현재 시장 상황에 맞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될 때 까지는 이 같은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할 계획이고 해외건설 수주환경도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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