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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ST] ‘오 나의 귀신님’ 봉선을 위한 선우의 ‘달콤한 카푸치노 같은 그대는~’

입력 2015-07-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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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오 나의 귀신님’은 선우와 봉선의 교육, 체력단련 등을 빙자한 백허그, 노래 불러주기 등으로 애정전선의 본격화를 예고했다.(사진제공=CJ E&M)

24일 방송된 tvN ‘오 나의 귀신님’ 7회에는 귀를 사로잡는 노래 하나가 전파를 탔다. ‘달콤한 카푸치노 같은 그대는 나의 Angel~’로 시작하는 정체불명의 이 노래는 가사 속 카푸치노, 초콜릿처럼 달콤하고 비타민처럼 싱그러우며 엔도르핀처럼 경쾌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엄격하게 따지면 OST는 아니다. 하지만 어리바리 기라고는 없는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이 오롯이 ‘셰프 자빠뜨리기’에 열을 올리는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의 빙의 없이도 환하게 웃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밤이었다.

그런 봉선이 맛집 교육 후 돌아오는 길에 버스킹 뮤지션을 보며 “멋있다”고 던진 한마디에 극중 까칠한 썬 레스토랑 오너 셰프 강선우(조정석)가 “왕년에 기타 안잡아 본 사람이 어딨어? 열 번도 더 잡았지, 지긋지긋하게 잡았지”라며 벽을 사이에 두고 봉선에게 들으라는 듯 부른 노래다.

기타를 꺼내 들고 1970년대를 풍미한 록밴드 켄자스(Kansas)의 ‘Dust in the Wind’를 연주하는 듯하더니 부른 노래가 이 곡이다.

‘오 나의 귀신님’ 공식 홈페이지 ‘동영상’ 메뉴에 ‘선우(조정석)의 달콤한 노래-조정석 자작곡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이 노래는 제목미상의 조정석 자작곡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를 연주하며 부른 조정석의 무심한 듯 달콤한 보컬과 이를 들으며 박보영이 짓는 설레고 사랑스러운 표정에 노래의 매력은 한껏 치솟았다.

게다가 6회까지 답답하기만 한 봉선과 지나치게 민폐에 이기적인 순애의 극과 극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불만은 쌓일 대로 쌓인 상태였다. 선우가 저도 모르게 감정을 키우는 이가 오롯이 봉선인지, 순애가 빙의된 봉선인지를 의심케 하는 설정이 반복적으로 펼쳐지던 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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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만 모르는 선우와 봉선의 핑크빛 무드를 주변인들이 먼저 알아채면서 관계 및 감정의 변화를 예고했다.(사진=방송화면 캡처)

아무 것도 모른 채 혼자서 감정을 키워가는 선우·극과 극을 오가는 봉선 역의 조정석, 박보영의 연기는 ‘역시’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할 정도로 탁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맛집 투어 교육’을 빙자한 데이트에 나선 선우와 봉선의 알콩달콩한 분위기에 이어 등장한 이 장면은 가뭄의 단비처럼 애청자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켰다.

이후 아침 운동 중 만난 좀도둑을 잡기 위해 의외의 악바리 근성을 드러낸 봉선이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를 나눠주고 머리를 쓰다듬는 선우의 모습은 본격적인 애정전선의 변화를 예고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오래도록 곁에 머물던 선우의 오랜 짝사랑 상대인 이소형(박정아)의 이상행동이 이해될 정도로 훈훈하고 미묘하다.

본인들만 모르는 핑크빛 무드는 주변인들이 먼저 눈치 채고 상황과 관계를 변화,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친구’라는 관계의 변화를 예고한 소형의 키스, 또다시 ‘처녀귀신 한풀기’ 기회를 얻은 순애의 폭주, 정체를 숨기고 있는 훈남경찰 최성재(임주환)에 의한 봉선의 위기 등으로 선우와 봉선의 관계는 한층 확실해지고 진화할 전망이다.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남자에 대한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며 인물들 감정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7회는 케이블·위성·IPTV 통합 가구 시청률 평균4.1%, 최고 5.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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