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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암살' 최동훈 감독

입력 2015-08-02 16:00

영화 '암살' 연출한 최동훈 감독<YONHAP NO-0866>
‘암살’은 캐릭터를 먼저 만들고 이야기를 구상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영화다.(연합)

 

“자기복제의 대마왕은 알프레드 히치콕이죠. 데이비드 핀처도 좀 그렇고…. 전 그분들에 비하면 영화를 너무 조금 만들어서…데이터 부족? 더 만들어야 그런 얘기를 듣겠죠?”



개봉 10일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5년 최고 흥행작을 예약한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 ‘스타일리스트’로써 자기복제 위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기복제? 아직은 자격미달!

‘암살’을 두고 변했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최동훈 감독은 “변화라기보다는 이번엔 캐릭터를 좀 더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도둑들’이 이야기를 먼저 구상하고 인물을 만들었다면 ‘암살’은 인물을 구상하고 스토리를 만든 영화”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캐릭터를 구상하고 이야기를 덧입히는) 이런 방식의 영화를 찍고 싶었어요. 캐릭터가 더 강조되는 그런 영화요. 이 영화를 처음 구상할 때도 ‘좀 다르겠구나’ ‘뭔가 템포가 정중동으로 가겠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사실 이 영화도 의외로 빠른 영화예요. ‘도둑들’에 비해 늦을 뿐이지….”

그는 ‘타짜’를 빠른 척하지만 느린 영화, ‘도둑들’은 빠른 영화, ‘암살’은 빠르지만 엄청 느린 척 하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그렇다고 병목은 아니에요. 빠르게 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시간이 정지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문제가 있어요. 그것들을 소홀히 보여주기는 싫었죠. 그래서 그런 장면만큼은 빠르게 가고 싶지 않았어요.”

슬로 모션, 고속촬영, 사진 같은 정지된 그림 등 영화 ‘암살’ 속 영상은 속도 조절이 잦고 다양하기도 하다.


◇클래식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시대극, 사람에 집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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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시대극으로 완성된 ‘암살’.(사진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변화라면 변화랄 수도 있고, 다른 영화를 찍고 싶다는 욕망?”

‘암살’은 아이러니한 영화다. 시대 자체는 과거로 거슬러 올랐지만 인물이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스타일리시하다. 그렇다고 ‘도둑들’, ‘타짜’ 등 최 감독의 전작처럼 극도로 세련된 건 아니다.

“제일 걱정한 건 구닥다리처럼 보일까봐였어요. 옛날이야기라고 올드하게 찍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서도 클래식컬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죠.”

‘클래식’과 ‘스타일리시’,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단어를 조합한 시대극, 이 까다로운 스스로의 생각을 최동훈 감독은 꽤 성공적으로 영상화했다. 방법이 뭔지를 고민했지만 결국 ‘사람’ 뿐이었다.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데 또 쉽게 생각하면 쉬워요. 가장 모던한 건 사람을 보여주는 것밖에 없어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가 영화에 나온 인물 누구든을 생각해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라는 염원에서 만들었죠.”

그래선지 영화는 이전 작들과 달리 사람과 사연 그리고 그들의 관계에 집중한다.


◇왜 1930년대 독립군인가?

영화 '암살' 연출한 최동훈 감독<YONHAP NO-0870>
격전지가 된 7월 극장가, 이 마저도 그에겐 운명일 뿐이다.(사진=연합)

“이번 여름 개봉작 중에 제때 개봉하는 영화는 ‘암살’이 유일할 걸요? 의도치 않게 격전지가 됐죠.”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세트를 제작해 손익분기점이 600만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미니언즈’ 등과의 경쟁은 감독인 그에게 적지 않은 부담일 터다. 게다가 1930년대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 징크스는 아직 유효하다. 불안감은 배가하고 극 속 등장인물들처럼 긴장의 연속이다.

“이 영화의 운명인걸요. 그런 걸 가지고 투덜대면 안되죠. 그래서 다같이 열심히 하는, 더 열정을 퍼붓는 이상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최동훈’이라는 신뢰할만한 이름에 가장 궁금했던 건 “왜 1930년대이며 독립군이야기인가”였다.

 

한국 영화사상 1930년대 영화가 흥행을 한 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정부 시대의 그 시절은 영화적 재미를 찾기에는 한없이 비장했고 사실을 이야기하자니 유약한 나라에 대한 답답증이 이는 때였다.

“정말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얘기였어요. 너무 어렵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갸우뚱거리고 있었죠.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전우치’에 이 영화가 나올 정도예요.”

‘도둑들’ 흥행 직후 ‘도둑들2’를 찍자고들 했다. 어쩌면 당연하다. 스타일리시한 케이퍼 무비의 장을 열었던 ‘도둑들’은 1000만 관객을 넘는 흥행작이었고 시리즈로 이어갈 수 있는 형태의 영화였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저한테는. 그래서 미뤄뒀던 ‘암살’을 시작했죠. 4년이 걸려도 좋으니 일단 하자 했는데…지나치게 일을 많이 했나봐요. 3년만에 개봉했죠.”

‘도둑들2’를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오롯이 그 이유였다. 사실 이 영화가 1930년대의 독립군 이야기를 다룬다고 했을 때 가장 걱정했던 건 감독의 이데올로기 반영이었다. 감독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싶으면 이상하게도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작품 속에 녹여내려는 욕심을 부리곤 하기 때문이다. 그는 손사래부터 친다.

“최대한 덜 넣으려고 했어요. 목소리를 높이면 잘 전파되긴 하는데 보는 사람은 재미없고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덜 넣었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너무 덜 넣었다고 하시니…. 제가 말하고자 한 건 ‘그 시대를 사는 이들이 있었다’ 정도예요.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그냥 사라져간 어떤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죠.”

결국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아름다운 터미네이터 안옥윤, 시대극을 가장한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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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가독은 안옥윤을 ‘아름다운 터미네이터’라고 표현했다.(사진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일종의 SF영화를 찍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우주선과 1930년대 세트를 짓는 건. 차라리 우주선 쓸 일이 더 많을 걸요?”

고난은 세트제작부터 시작됐다. 중국에서 한달 촬영 후 대부분이 세트에서 작업했다. 그래서 세트 재현은 그만큼 중요했다.

“안옥윤이 속해 있던 이청천부대 주둔지는 상상으로 만들었어요.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게 굴이었을 거라고 상상했죠. 딱 봐도 중국스럽잖아요? 크고 험난하고…실은 강원도 사북인데.”

미츠코시 백화점, 아네모네 바 등은 이처럼 상상과 고증을 합쳐 만들어낸 것들이다. 사실 세트를 짓는 것보다 힘든 일은 이 영화를 어떤 톤으로 찍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어떻게 인물을 표현해야 관객들이 그 시대를 염탐하듯이라도 보게 할 수 있을까…그 고민의 결론 역시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 선두에 선 인물이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이다.

“옛날 여자니까 촌스럽죠. 하지만 그 여자가 가진 생각 자체는 촌스럽지 않았어요. 꾸역꾸역 목표를 향해가는 아름다운 터미네이터, 그 여자의 절실함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주선은 안나오지만 우주 괴물을 만난 듯한 느낌을 살리자 했죠.”

안옥윤이 명예로운 자라면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은 방관자, 염석진(이정재)은 변절자다. 이처럼 각 캐릭터가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상징과도 같다.


◇유일한 무기는 시나리오, 멀티캐스팅은 까임과 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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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캐스팅의 역사는 ‘깜과 까임의 역사’다.(사진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저는 한꺼번에 두 개를 못해요.”
멀티가 안되는데 ‘한국형 멀티 캐스팅’을 창시했다는 놀림에 그가 또 답한다.

“저의 부족한 면을 메꿀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강박이 있어요. 그래도 이번엔 좀 덜 넣는다고 했는데도 쓰다 보니 속사포(조진웅)가 필요해지고 영감(오달수)도 필요해지고…감독이 되기 전에는 놀 궁리만 했었는데 지금은 일할 궁리만 하죠.”

한곳에만 집중하는 성격에 극과 극으로 내달리는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로 스타 멀티캐스팅의 포문을 연 한국형 케이퍼무비의 창시자다.

 

‘암살’을 함께한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는 물론 ‘도둑들’의 김윤석, 김혜수, 김수현, 임달화, 김해숙, ‘전우치’의 강동원, 임수정, ‘타짜’의 조승우, ‘범죄의 재구성’의 박신양 등 최동훈 감독의 작품에는 이름만으로도 힘을 발휘하는 배우들이 즐비하다. 이는 ‘까임과 깜의 역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제 유일한 무기는 시나리오예요. 시나리오가 없으면 전 아무 것도 아니죠. 배우들은 절대 시나리오가 안좋은데 감독을 보고 출연을 결정짓지 않아요. 그래서 정말 죽자사자 시나리오를 쓰죠. 한번에 두 가지를 못하는 성격이니 시나리오 쓸 때는 정말 시나리오만 써요. 제 마음에 들 때까지 그리고 안까이기 위해서! 구중구포예요. 머릿속에 영상을 떠올리면서 쓰고 또 쓰고….”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의 초고로 당시 주연 남자배우들 대부분에 캐스팅을 의뢰했지만 죄다 ‘까이고’ 수정의 수정을 거듭해야 했다. 수정한 시나리오는 이미 까인 배우에게 절대 다시 주지 않는다.

“그것도 그 배우와 제 영화의 운명이니까요. 결국 ‘타짜’나 ‘범죄의 재구성’은 정말 하고 싶었던 배우들이랑 작업을 하기는 했지만 제 마음대로 캐스팅이 가능해진 건 ‘전우치’부터예요.”
원하는대로 캐스팅이 된 영화는 ‘전우치’, ‘도둑들’, ‘암살’ 단 세편이란 의미다.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이보다 더 굳을 수 없는 배우에 대한 믿음, 감독에 대한 신뢰


영화 '암살' 주연 전지현<YONHAP NO-1537>
전지현은 ‘도둑들’이 끝나자마자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최동훈 감독은 전지현을 두고 ‘뭔가 있는 배우’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연합)

 

“영화 ‘도둑들’이 끝나고 ‘감독님 영화는 무조건 하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전지현은 말했다.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후속작 출연을 확정할 만큼 최동훈 감독에 대한 신뢰는 엄청났다. 이는 최동훈 감독도 마찬가지다.

“안옥윤이라는 존재 자체가 스펙타클이고 서스펜스로 느껴졌어요. 독립운동이라는 게 터프하고 거세고 풍전등화같죠. 흔히 말하는 남성적 세계예요. 그 안에서 여성이 묵묵히 하는 거예요. 어떤 일이 있어도. 그걸 지현씨가 해낼 수 있다는 아주 강한 확신이 있었죠.”

그는 전지현을 ‘뭔가 있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그 무언가를 찾고 싶었고 전지현은 그의 기대에 부응해 안옥윤 캐릭터를 십분 살려 연기했다.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고 ‘도둑들’ 때도 사람들은 전지현이니까 수월하게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데서 엄청난 노력을 하죠. 전지현은 굉장히 좋은 배우예요. 본능이 잘 발달된, 머리 좋은 배우죠.”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사 바탕에는 여성들의 고초가 깔려있다. 가장 힘들게 생존해 살아가는 가장 미약한 존재가 여성이다. 이에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 여성들은 수동적이며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옥윤은 극 중에서 심지 굳고 명예로운 사람이지만 그 시기 여성들이 경험했던 밑바닥을 다 봤고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옥윤은 치장하거나 예뻐보이려는 짓을 하면 안되죠. 그러는 순간 그 인물이 가짜가 돼버리거든요. 그렇지만 안옥윤은 멋있고 아름다운 여자예요.” 

 

영화 '암살'의 하정우<YONHAP NO-2882>
하정우의 하와이 피스톨과 전지현의 안옥윤은 이질적인 존재지만 이들이 함께하는 순간부터 불안정하지만 매력적인 밸런스를 형성한다.(연합)
그가 말하는 ‘암살’ 속 가장 장르적인 캐릭터는 하정우가 연기한 하와이 피스톨이다. 1930년대 시대상황과 독립운동, 암살작전 등과는 아무 상관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석처럼 끌려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되죠. 이질적인 요소가 있어야 영화가 재밌다고 생각해요. 전통적으로 꽉 짜여져 밸런스를 이루는 작품이 명작이라고들 하지만 전 이질적인 것들이 붙어 만들어내는 불안정한 밸런스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하와이 피스톨과 안옥윤의 이질적인 동질감은 마치 싸움짱과 모범생이 한 책상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을 때의 ‘저것들 뭐지?’의 느낌과 같다. 이는 절제된 안옥윤과 과장된 염석진의 감정표현에도 적용된다. 공유할 틈도 없이 휙 지나가버리는 안옥윤의 슬픈 감정과 달리 염석진은 과장될대로 과장돼 ‘거짓’임을 드러낸다.

“염석진은 안옥윤과 같은 지점에서 시작해요. 그들은 같은 집에서 같은 이유로 나가지만 가는 길이 다르죠.”

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트루먼 카포티가 ‘인 콜드 블러드’라는 르포 소설을 쓰면서 ‘어쩌면 나는 저 살인범과 같은 집에서 자란 것 같다. 나는 정문으로 나왔고 그는 뒷문으로 나왔을 뿐’이라고 쓴 것과 같다.


◇언제나 미완인 로맨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다음엔 멜로 영화를 한번 해보시면 어떻습니까?”

영화마다 로맨스가 흐지부지되는 걸 볼 때면 주변인들이 최동훈 감독에게 건네는 말이다. 이를 최 감독은 ‘본의 아니게 듣는 악담’이란다. ‘암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로맨스를 시작해 보는 이를 설레게 해놓고는 그냥 끝나버렸다. 도대체 왜? 그의 대답이 재밌다.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로맨스가 완성되는 건 참을 수가 없어요. 뭔가 해소된 채로 영화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얘기가 끝나는 게 싫은 것 같기도 해요. 이 얘기가 한없이 계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보면 시작할 때 제일 기분이 좋고 끝날 때쯤 제일 싫었거든요.”

영화 '암살' 연출한 최동훈 감독<YONHAP NO-0874>
얘기가 끝나지 않기를, 무엇이든 남기기를 바라는 그의 머리속은 여전히 ‘암살’뿐이다.(연합)

 

그가 이야기를 만드는 근본에는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얘기가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 이는 뭐든 관객에게 남겼으면 좋겠다는 감독으로써의 바람을 투영하기도 한다.

“저는 지금도 옛날에 만났던 사람을 생각하면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 사람들 보다 ‘아 쟤네 그때 헤어졌지’ 하는 사람들이 더 궁금해지거든요. 제 영화도 관객들에게 뭔가를 남겼으면 좋겠어요. 그게 뭐든 상관없어요.”

영화 ‘암살’의 엔딩은 시나리오 수정을 반복하면서도 고수한 유일한 신이다. 그 엔딩이 참으로 속시원하고 판타지스럽다.

“이 엔딩이 없었다면 ‘암살’은 그 시대의 활극이 됐을 거예요.”

그는 여전히 ‘암살’로 바쁘다. 연일 ‘암살’ 홍보로 분주하고 중국 개봉시기에 맞춰 프로모션에 나서야 한다. 한번에 두 가지를 못한다는 그에게 ‘차기작’을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지금 관심사는 오롯이 ‘암살’이에요. 딸 시집보내는 날 친정아버지에게 다음 결혼식은 언제예요라고 묻는 거랑 같아요.”

그저 다음 영화를 찍는 것, 3년이든 5년이든 다음영화를 만들어 개봉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꿈이자 바람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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