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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4명의 투자 전문가가 뽑은 올해의 유망 배당주는?

[돈 워리 비 해피] 코웨이·한국단자·서원인텍·동원개발 최다 추천

입력 2015-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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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는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말이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는 배당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시기적으로 봐도 지금은 배당을 살펴볼 때라는 것. 

 

올해 시선을 끌 배당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SK증권, LIG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전문가들은 투자성향과 배당 유형에 맞추는 방법,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따른 배당확대 기대주, 대주주 지분이 높은 기업, 낙폭과대 등 다양한 기준으로 배당주를 추천했다.

 

이들 전문가 4명이 9개의 아이디어를 통해 선정한 유망 배당주는 총 151개 종목(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2개 종목이 2군데 이상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웨이, 한국단자, 서원인텍, 동원개발은 각각 3개의 아이디어에서 공통 추천됐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 투자와 관련해 “단순 인덱스 투자보다 고배당이나 안정적인 대형주, 성장 배당주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고배당주는 중소형주에 집중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의 배당의 계절성과 그로 인한 자금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보면, 대형 배당주 투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올해 배당주 투자는 개별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지수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1.35%로 지난 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단순히 지수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골라 담는’ 배당주가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매력적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인덱스 투자 대비 높은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면 코스피200 종목 중 고배당주를 골라 담는 방법이 있다”며 “신한지주, 코웨이, 하나금융지주, 하이트진로, 한화생명, 휴켐스, KB금융, LS, POSCO, SK텔레콤 등 16종목에 투자할 경우 시가배당수익률이 3.4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을 무시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안정 대형 배당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강원랜드, 고려아연 등 총 18개 종목이다.

마지막으로 성장성이 높은 배당주를 고른 결과 동일고무벨트, 블루콤 등 총 33개의 종목이 선정됐다. 더불어 2년 연속 고수익을 낸 성장배당주는 남해화학, 대한약품 등 18개 종목이 추출됐다.

낙폭과대주 가운데 배당주를 선정하는 방법도 나왔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당분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낙폭과대주에 대해 주목할 시점이다”며 “배당주이면서 낙폭과대 종목을 선별한 결과 스카이라이프, 코오롱, NH투자증권 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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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개정 세법에 신설된 기업소득 환류세제(사내유보금 과세) 때문에라도 배당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오는 2017년까지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에서 배당금, 투자, 임금 증가분을 공제한 후 그 나머지에 대해서 10%의 과세를 하는 법안이다.

꼭 법안만이 아니라도 배당성향 확대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전과 달리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이 정체되고 있고, 국내 증시 역시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자본 이득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낮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는 한해가 될 수 있다는 것.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요건에 부합해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과 더불어 최대주주의 지분이 높아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가 제시한 올해 배당을 늘려야 하는 기업은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총 16개사다. 또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동원개발, 락앤락 등 12개 종목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김 연구원과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요건 부합 기업으로 현대리바트, NHN엔터테인먼트 등을 선정했다.

또한 배당소득 증대세제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CJ오쇼핑, 현대모비스 등을 제시했다.

염 연구원은 “절대적인 수익률만을 놓고 볼 때 배당주가 4분기에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해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12월말에 예정된 배당수익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올해 가을은 배당주가 더욱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계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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