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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년간 인쇄업 운영해 온 사장님, 임대소득 높이려면

[따져봅시다 맞춤재무설계]

입력 2015-10-20 07:00

20년 동안 인쇄업을 운영해 온 최 사장(57세)은 업종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원하고 있다.  

 

아직 결혼 안 한 자녀가 둘이 있어 고민스럽지만 그 보다 노후가 가장 염려스럽다. 다행히 자산으로 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대부분 전세로 운용하고 있지만 월세로 전환해 사업소득을 대신할 임대소득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증금을 많이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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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생활비는 넉넉한가?



현재 자산으로는 주택 한 채 빼고는 없다. 다행히 세대수가 많아서 전부 월세로 전환이 된다면 최 씨가 받을 국민연금과 합하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월세로 전환하려면 그 만큼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다. 그래서 절반 정도만 월세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향후 사업소득이 감소하게 되면 사업소득과 연관 있는 아내의 근로소득도 영향이 있어서 감소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둘째 딸이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면 그 만큼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최씨도 5년 이상은 더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사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적금을 넣는 부분은 전세만기가 될 때마다 그 만큼 보증금을 준비하면 월세로 전환하는 데 문제는 없을 듯하다. 그리고 지금의 지출은 아들과 딸들의 생활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취업을 앞두고 있는 아들과 딸들이 직장을 얻게 되면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씨와 부인은 씀씀이가 크거나 함부로 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월세로도 가능하리라 본다. 임대 수입은 시간이 지나면 건물이 노후되고 관리의 불편함도 있어서 금융자산으로 준비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주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에 결정할 일은 아니다. 사업을 그만 두게 되면 그 때 가까운 근교로 이사를 할지 계속 머무를지를 결정하는 것에 따라 노후준비의 여력도 달라진다.


◇ 자녀 결혼은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자녀들의 결혼도 준비를 해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아파트 한 채라도 내주고 싶지만 실제로 여건이 따르지 않는다. 집 빼면 다른 금융자산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도움이 된다면 새로 시작하는 신혼집은 자녀들이 경제적인 안정이 될 때까지 집에 들어와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결혼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이 집과 관련된 주거비용인 만큼 부담을 덜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녀들이 동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다. 지출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아직도 대부분의 가정이 자녀가 용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수시로 돈을 준다. 그러다 보니 한 달에 얼마를 쓰는지 파악이 안 된다. 어떤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건네주면 경제관념이 크지 않아 온라인 쇼핑으로 사고 싶은 것을 마구 긁어댄다. 아무리 자제하라고 해도 소귀에 경 읽기다.

이 때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하나씩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각자 한 달 생활비만큼 넣어주고 그 한도에서 쓰게 하는 것이다. 그 금액 내에서 본인이 알아서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할 때 보다 무감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녀 두 명 모두 직장생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통해 내 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생활비 중에 파악이 안 되는 금액만큼 예비자금으로 별도로 관리하도록 하자.

체크카드에 생활비를 넣어놓고 사용하다가 부족하게 되면 예비자금 통장에서 사용하도록 하자. 3개월 생활해보면 한 달에 필요금액을 알게 된다. 그 때 필요금액을 생활비 통장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 더 준비할 것은?

보험은 상해나 질병에 대한 병원비를 대신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목적을 넣는다면 상속세 세금에 대한 재원으로도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최 사장처럼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인 경우에는 상속세를 대신할 금융자산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내야 한다. 따라서 처분을 해야 하는 데 세금을 내기위해 급하게 매매하려고 하면 거래가 잘 성가 안 될 수도 있고 제 값을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종신보험을 통해 세금을 낼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먼저 가족 전체에 대한 보장내용을 분석하면 기본적인 실손 의료비 보험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보험료 부담도 적으면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실손보험이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는 기존의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

지금 현재 부동산 시세로 상속세가 1억 원 정도 필요하다. 다행히 나이에 비해 건강하기 때문에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납입기간을 70세로 하면 50만 원 정도의 보험료가 든다. 정기보험으로 준비하면 보험료를 훨씬 절감할 수 있지만 100세 시대에 사망을 가늠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가입을 하면 된다. 나중에 종신보험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면 연금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많지는 않겠지만 연금전환을 통해서 노후 생활비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의료비 상승으로 보험의 보장금액이 부족할 수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소득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지출적인 부분을 정리해서 불필요한 지출이 생기지 않고 저축을 좀 더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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